[사반 제보] "구청장 행차에 장애인 주차 통제"…장애인 비하 욕설도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장애인 주차 구역을 막아놓은 현직 구청장 일행과 논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어제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척추 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제보자는 지난달 마포구의 한 주민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정문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는 데다가 이들이 차를 주차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날 구청장이 신년을 맞이해 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날이었다는데요. 주민센터와 구청 직원들이 구청장 환영을 위해 서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주차를 한 제보자는 일을 보고 나와 서 있던 사람들에게 "비켜달라"고 했고, 이에 한 남성이 갑자기 제보자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제보자에게 "사진은 못 지우겠고 장애인인 걸 확인하게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까지 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아무리 구청장이 왔더라도 주민이 우선 아니냐"며 "장애를 갖고 사는 것도 서러운데 어떻게 장애인에게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냐"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해당 공무원 측은 "겉보기에 장애인인 것처럼 안 보여서 확인을 하려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일반적인 욕 차원에서 한 거지 장애인인 걸 알면서 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차에 타면서 대통령 행차냐며 욕하고 소리를 질러 그에 따른 대응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희윤 기자chung.heeyun@jtbc.co.kr [핫클릭] ▶ 화재알림설비 152개 불났는데 잠잠…대체 왜 ▶ 30년형이 무죄로 바뀐다고?…니코틴 사망 전말은 ▶ 이래도 안 내네…결국 감치된 고액체납자는 누구? ▶ "OO해서 엎어놨어요"…갓난아기 죽인 친모의 진술 ▶ "왜이렇게 비싸"…들었다 놨다, 차례상 장보기 두렵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 이전글"배보다 사람 고파서"…무료급식소 밥퍼 찾는 사람들 [가봤더니] 24.02.03
- 다음글"대학생들이 오지 않아요"…신촌 상권은 왜 붕괴했나 24.02.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