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40대 아빠, 뇌병변 딸과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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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매 아빠인 40대, 딸과 숨진 채 발견
서울 서대문구에서 40대 아버지가 뇌병변 장애가 있는 어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숨지기 직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대문구의 한 빌라 지하 창고에서 40대 A씨와 만 9세 딸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남편이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A씨 가족이 살던 빌라로 출동해 창고에서 부녀를 발견했다. 이웃들 설명을 종합하면 A씨는 이 빌라 다른 층에서 아내와 1남2녀 세쌍둥이를 키우며 살았다. 이 중 아들과 사망한 딸이 뇌병변 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맞벌이인 부부가 모두 출근했을 때는 근처에 사는 친척들이 세 자녀를 돌봤다고 한다. 한 이웃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할머니들이 그렇게 애들을 예뻐했다. 지극정성으로 잘했다. 매일 유모차를 끌고 이리저리 다녔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부부가 아침마다 만나면 인사를 잘했다. 싸우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청에 따르면 A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다. 경찰은 A씨가 딸의 장애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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