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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코코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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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3-10-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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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룩말 세로왼쪽와 코코

부모를 차례로 잃고 홀로 지내다가 동물원 탈출 소동을 벌인 얼룩말 세로가 최근 여자친구까지 떠나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던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돌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암컷 그랜트 얼룩말인 코코는 2022년 5월 태어나 광주시 우치공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어린이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코코와 세로는 체취·안면 익히기 등 단계별 친화 훈련을 거쳐 7월부터 부쩍 가까워진 상태였습니다.

세로는 2019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지내다 2021년 엄마 루루에 이어 지난해 아빠 가로를 차례로 잃었습니다.

축사에서 홀로 지내며 외로움을 타다가 급기야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동물원을 탈출했던 세로에게 코코는 좋은 친구가 돼주었다고 합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한 마리가 방사장으로 나가면 다른 한 마리가 따라 나가는 등 세로와 코코는 온종일 붙어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건강하게 생활해오던 코코는 지난 11일 아침 갑작스러운 복부 팽만으로 일어서지 못해 동물원 수의사·사육사들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다른 동물원과 말 전문병원 등도 코코의 치료에 나섰습니다.

수의사들은 코코의 체력과 수술 가능 여부를 논의해 16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말 전문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코코는 병원 도착 직후 안타깝게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으로 떠났던 코코가 돌아오지 않자 세로는 방사장과 사육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코코를 찾아다녔습니다.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세로가 코코가 떠난 다음 날까지 울음 소리를 내며 코코를 찾았다"며 "지금은 먹이도 정상적으로 먹는 등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부검 결과 코코의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산통은 말의 배앓이를 뜻합니다.

말은 해부학적으로 장을 잡아주는 장간막이 잘 발달되지 않아 장이 쉽게 꼬이거나 움직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설명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코코 죽음 직후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을 위해 말 전문가·동물원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습니다.

이인형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질병이 발생하고 최대한 처치를 한 것으로 보이나 야생동물 특성상 질병의 진행 정도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원 진료·사육 관리 등 더욱 강화된 대책을 세우고, 개체 수에 맞춰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등 동물원 재조성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어린이대공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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