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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수술 미루면서 왜 증원 반대?" 환자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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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02-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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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바쁘다고 수술 미루면서 왜 증원 반대?quot; 환자들 불만 고조

19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신동 원광대병원 로비에 수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2.19./뉴스1 김경현 수습기자




익산=뉴스1 김혜지 기자 김경현 수습기자 = 19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신동에 있는 원광대학교병원.

다소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병원 로비는 수많은 환자들로 북적였다. 1층에 위치한 30여개의 접수·수납처 앞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의료진도 업무를 보느라 분주했다.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와 달랐다. 의료대란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집단 사직서 제출 움직임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박은숙 씨62·여는 "남편이 암 환자인데 약 처방만 해주고 의사들이 바쁘다고 한 달 넘게 수술 일정을 잡아주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가 집단 사직까지 할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도 의사가 부족해서 치료가 늦어지고 있는데 증원을 왜 반발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앞서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은 지난 15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현재까지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가시화하고 있으나 정작 내부에선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원광대병원 한 전문의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양쪽 모두 잘못"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개원의 중심인 의사회가 힘없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부추겨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삼는 것 같다"며 "전공의들은 현 정부의 증원 계획에는 반대하나 집단 행동에 대해선 각자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의료 보험 개혁과 수가 현실화 등에 대한 논의가 더 시급하다"며 "공산당도 아니고 의대 증원 대폭 늘려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에만 지원하도록 강제성을 두겠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원광대병원 측에선 전공의 집단 행동에 대비해 진료과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오전 전북 익산시 신동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전공의도서관에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4.2.19./뉴스1 김혜지 기자




비슷한 시각 원광대병원 본관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원광대 의과대학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아직 겨울방학이어서 강의실 대부분은 텅 비어 있었다. 교수들도 오전 내내 회의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의과대학 도서관과 열람실에도 몇몇 학생들만이 눈에 띄었다.

열람실에서 나온 한 의대생에게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묻자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 의대생은 "학교에서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른 의대생들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으나, 기자를 보자 자리를 피했다.

원광대 의대생 160명은 지난 17일 전산 시스템을 통해 휴학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날 전원 휴학 신청을 취소했다.

지도교수들이 학생들과 1대 1 면담을 통해 설득에 나서면서다. 하지만 학교 내부에선 의대생들이 언제든 집단 휴학계를 낼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원광대 관계자는 "원광대 의대생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면 얼마나 동참할지는 모르겠으나 정부와의 갈등이 완전히 매듭지어질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수련병원 중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은 이날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예수병원 전공의들은 아직 아무도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

전북대학교 의대생들 중에서도 휴학계를 제출한 사례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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