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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자녀에 엄마 욕 시키고 외도 의심…아내 살해혐의 변호사의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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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24-01-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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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검찰, 10년 걸친 정신적 괴롭힘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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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 현모씨가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6./사진=뉴스1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대형 법률사무소 출신 미국변호사 A씨가 결혼생활 10년여간에 걸쳐 아내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22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A씨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결혼 무렵부터 아내에게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 가면 널려 있다"는 등 비하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가 업무로 바쁜 데 비해 급여가 적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검찰은 A씨가 2018년 아내와 협의하지 않고 아들·딸과 함께 수년간 뉴질랜드로 이주하고도 외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것으로 봤다. 2019년 A씨는 아내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불륜 들켰을 때 감추는 대처법을 읽었는데 너의 대응이 흡사하다", "성병 검사 결과를 보내라"고 했다. 영상전화로 현관에 있는 신발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3개월 치 통화 명세를 각각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2019년쯤 자녀들이 아내를 엄마로 부르지 못하게 했다. 2021년 들어선 딸이 엄마를 가리켜 거짓말하지 말라며 영어로 욕설하게 시키고, 아들에게는 어디서 또 밤에 집 바깥에서 나쁜 짓 하냐는 말을 하게 한 뒤 이를 녹음해 아내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는 2021년 10월 A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한 차례 제기했지만 같은 해 11월 말 취하했다. 이는 A씨가 엄마의 자격·역할 관련해 비난·질책하거나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의처증으로 오해할 언행이나 상간남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각서를 쓰면서 설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이듬해 상반기부터 아내의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의 행적을 수소문하고, 아내에 대해 험담하면서 약속을 깼다.

검찰은 A씨가 해외여행과 명절에도 아내를 괴롭히고 아내와 자녀 사이의 만남을 단절했다고도 적시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가족을 이끌고 뉴질랜드로 떠났다가 초행지에 아내만 남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미국행 비행기표를 자신과 자녀들 것만 구입하고 아내는 자비로 따라오게 한 뒤, 돌연 내가 신용카드를 두고 왔다며 현지에서의 모든 비용을 아내에게 떠넘겼다. 추석에 협의 없이 자녀들만 데리고 홍콩에 간 일도 있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13일 아내가 딸을 데리고 별거를 시작한 거처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으로부터 퇴거조치를 받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딸에게 가난한 아내의 집에 있으면 루저패배자가 될 것이다라는 취지로, 장모에게 이혼을 조장하지 말고 딸에게 참는 법을 가르쳤어야 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아내는 소란 다음날 두 번째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소송은 지난해 12월3일 아내가 숨지면서 결론 없이 종결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사건 당일 A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집으로 오게 했고, 아내는 딸이 두고 간 책가방을 챙기러 갔다. 검찰은 A씨가 말다툼 끝에 주먹과 쇠 파이프로 아내를 가격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부장판사 허경무가 지난 19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A씨의 변호인은 "선임계를 그저께 제출했다"며 답변을 미뤘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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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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