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요란한 드론 소리…"여기 철새 도래지인데" 시민들 경악
페이지 정보
본문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주남저수지에서 드론을 날리는 양심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주남저수지에서 개인 드론 비행 자제를 요청해왔다. 글쓴이 A씨는 주남저수지에 대해 "말이 저수지이지 거의 철새 도래지나 다름없다. 특히 겨울이면 수없이 많은 온갖 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보낸다"며 "창원시의 자랑이자 명소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도 소리 내지 않고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찾았더니 둑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놨더라"이라며 "아쉬운 마음에 둑 아래에서 입맛만 다시고 있는 중에 웬 아주머니가 굳이 올라가지 말라고 막아놓은 테이프까지 들추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가지 말라는 곳에 올라갔을까 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드론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며 "위에는 이미 또 다른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드론을 날리고 있었다"고 썼다.
드론 소유주는 "제가 멀리서 왔다"며 "멀리서 새 보러 왔는데 여기는 새 보는 곳 아니냐. 그걸 못하게 하는 게 맞는 거냐"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더 따라가고 싶었지만 이미 해가 저물고 피곤해서 오긴 했는데 왜 경찰에 신고를 못 했는지 그게 아쉽다"며 "혹시 창원시 관계자님이 보고 계신다면 드론을 날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제발 막아달라"고 썼다.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철새들을 비롯해 야생동물이 인기척에 얼마나 민감한데 드론을 날릴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생태학자들이 철새 촬영하려고 위장막, 위장 텐트를 왜 설치하겠냐. 사람 음식 냄새 풍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서 식은 김밥으로 끼니 때우면서 관찰한다"고 했다.
━
창원시 "비행 자제"…드론 포털엔 승인 불필요한 곳
━
창원시는 지난해 1월4일, 2월6일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주남저수지 드론 비행 자제를 요청했다. 새들이 드론의 기계 소음과 모양새로 천적을 마주한 듯 긴장하면서 휴식을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 창원시 관계자는 "비행 충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드론 원스톱 민원 포털서비스를 보면 해당 지역은 비행 승인이 불필요한 곳으로, 기체 무게 25㎏ 이하 드론을 고도 150m 미만으로 주간에 비행한다면 별다른 승인을 받지 않고도 드론을 띄울 수 있다고 나타나 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주남저수지 확인 결과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 아니다"라며 "동네 분들이면 지역 특성을 알 수 있겠지만 요즘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상황에서 저분들을 뭐라고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의견을 남겼다.
[관련기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 정수근 "너 때문에 폭력남편 오해"…골프채 들고 아내에 한 말 ☞ "김수미, 며느리 집도 회삿돈으로"…아들은 작년 대표 해임 ☞ "10년 동거한 남친…부산 돌싱 유명 인플루언서와 바람나" 폭로 ☞ 현빈♥손예진, 日서 데이트 포착…마주보고 미소 활짝 ☞ 이동건 父, 아내 쌍꺼풀 수술 폭로 깜짝…"시키는 게 아니었다" ☞ 딸 몰래 사위에게 2억 빌려줬는데…"이혼 준비" 날벼락 ☞ 30년 승려생활 끝 속세로…"짝 찾고파, 이상형? 아이돌 걸그룹" ☞ 돌싱글즈4 하림 "전남편, 아이 생일파티 불참…돈 안 주려 차단" ☞ 최민환과 이혼 율희…"양육권 아빠한테 준 이유는…" ☞ 단 14일 만에…주가 2만원대→4만원대 대박 난 이 회사, "실적도 좋아" ☞ 58만→24만원대로 2차전지 하락 어디까지? 발목 잡힌 코스피 ☞ 고거전 강경준 아들, 엑스트라로 등장…배우 뒤 흐릿한 얼굴 ☞ 서정희 "항암 치료 때 ♥김태현, 먼저 삭발…내 머리 밀어줘" ☞ 3억원어치 사료 보내…버려진 개 4000마리 먹였다 ☞ 사위 눈치 보며 손빨래하는 장인…딸 "나 때문에 고생, 너무 죄송"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너 같은 여자 널렸어"…아내 살해 변호사 10여년간 정서적 학대도 24.01.23
- 다음글외국 노숙인 늘어도 속수무책…"안타까워도 할 수 있는 일 없어" 24.01.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