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말하고 커피 드세요"…집회 참가자들에 커피 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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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음료 소진때까지 제공 예정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이 집회 참가자를 위해 500만 원 상당의 커피를 선결제해 화제다.
10일 한경닷컴은 외국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이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 한 카페에 전화를 걸어 "토요일 집회 참가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면 커피를 제공해 달라"며 500만 원을 계좌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는 모습을 시청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해당 매장은 파리바게뜨 여의도 KBS 지점으로 오는 14일 500만원가량의 음료가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커피 또는 차 종류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커피 가격은 약 3000~4000원으로 약 1200잔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장 방문 후 김민주라는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카페 직원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명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말하면 무료 음료를 제공했다"며 "이번에 연락해 오신 분은 이름도 말씀 안 하셨다. 계좌 이체할 때도 이름을 바꿔서 할 정도로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은 "주말 집회 이후에 손님이 체감상 2~3배 늘었다"며 "지난주에도 빵, 샌드위치가 모두 팔려서 품절 대란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는 넉넉히 구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정말 대단하시다", "코드가 민주인 걸 보니 민주주의에 커피 사주신 것 같아서 감동적이다" 등 반응을 남겼다. 해당 시민 외에도 SNS에는 윤 대통령 탄핵 등을 촉구하는 탄핵 집회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해달라며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 미리 계산해뒀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이 집회 참가자를 위해 500만 원 상당의 커피를 선결제해 화제다. X엑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모인 시민들이 집회를 열었다. 여의도 일대 집회 사전 신고 인원만 무려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의 대규모 집회가 오후 3시부터 시작해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다. 당시 지하철 9호선은 많은 인파로 인해 일시적으로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으며 주요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돼 교통 체증을 겪기도 했다. 이 가운데, 탄핵이 부결된 다음 날에도 국회의사당 인근서는 매일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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