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구시장, 총선 앞두고 대구시청사 건립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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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정 권영진 “달서구민 우롱말라” vs. 홍준표 “전임 시장이 돈 다 써서 늦어진 것”
전·현직 대구시장들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구시청 신청사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은 지난 2019년 권영진 전 대구시장 임기에 추진됐으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건립 기금이 소진되는 등 암초를 맞았다.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빚내서 청사를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건립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뉴스1 올해 4월 총선에서 달서구 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권 전 시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마의 계기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신청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비판 주체를 따로 적진 않았지만 일각에선 신청사 건립에 회의적인 홍준표 시장을 권 전 시장이 비판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신청사를 이른 시일 내에 짓겠다는 권 전 시장 공약은 재원 없인 신청사를 짓지 않겠다는 홍 시장의 정책 기조에 반기를 드는 정치 노선을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또 “신청사와 이월드, 두류공원 일대를 두류관광특구로 조성하고, 특구 일대와 서대구 KTX역을 순환하는 서대구 순환모노레일을 건설하겠다”며 “신청사와 서대구 KTX역을 축으로 대구가 균형 발전을 이루고 달서구가 대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가 저의 꿈”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앞서 지난 2019년 대구시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신청사 건립 입지로 결정했다. 중구에 위치한 현 시청사는 1993년 지어져 낡고 좁다는 이유에서다. 원래 2025년에 신청사를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1765억 상당의 신청사 건립기금 대부분이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쓰였다. 권 전 시장에 이어 당선된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빚을 내서 신청사를 짓진 않겠다”며 신청사 일부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려 했으나, 달서구민들이 ‘원안대로 신청사를 지으라’고 반발하면서 신청사 건립 계획은 차일피일 연기된 상태다. 전·현직 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신청사 건립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면서 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전경.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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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승규 기자 goda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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