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즉석 복권 스피또 2000 1등 20억원에 당첨된 남성이 SNS에 명품 플렉스하는 일상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부산 진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1세트2장를 구매, 2장이 동시에 당첨된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먼저 그는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모자이크 처리돼 올라온 사진의 원본을 게재하며 "열심히 살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뷰한 사람이 SNS에 올리는 거 처음 봤다는데…뭐 세상에는 더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라고 적었다.
동시에 당첨금을 수령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도 함께 인증했다. A씨는 당첨금 20억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인 14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후 A씨는 각종 명품을 구매한 사진을 잇달아 올리며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구찌, 루이뷔통, 샤넬 등 매장에 방문한 사진과 쇼핑백을 기차 좌석에 실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현재 2억2000만원 썼네. 참 어이가 없네"라고 했다.
또 롤렉스 시계, 여자 친구와의 커플 명품 운동화, 어머니를 위한 1700만원짜리 명품 코트, 사촌 동생들에게 줄 명품 지갑 등을 구매했다. 이외에도 할머니, 이모, 삼촌들에게는 현금을 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명품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3일째 방문. 이제 내 집보다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명품 매장에 와버렸지 뭐야" 등 당첨금 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스피또 20억원 당첨 후 다른 분들께도 좋은 기운 드리겠다"면서 복권을 선물하는 사진도 게재했다.
A씨의 SNS에 따르면 그는 부산 일대에서 수제 돈가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대표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한 지점의 일매출이 120만~200만원이라면서 가맹점 문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업자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씨는 "동업자로 있던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하며 명의를 변경해달라고 해서 믿고 해줬는데 작년 9월부로 내쫓아진 상태"라며 "만나서 얘기 좀 하자더니 해당 프랜차이즈가 자기 거라고 나를 나 몰라라 해서 소송 중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등의 행복보다 너를 조질 수 있는 행복이 더 클 만큼 힘들었다. 이번 복권 당첨되기 전까지 가족 모두 절망 상태였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 기도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하늘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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