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현진 습격 피의자는 중학생…두피 1㎝ 열상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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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습격당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15살로,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 당한지 23일 만이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 안에서 한 남자에게 돌로 머리를 맞은 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배현진 의원실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남자는 배 의원과 대화를 시도한 뒤 배 의원이 몸을 돌려 이동하려는 순간 오른손에 쥔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10여차례 내려쳤다. 배 의원이 바닥으로 넘어진 뒤에도 공격은 계속됐고,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주변인들이 막아선 뒤에야 공격이 중단됐다. 배 의원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배 의원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중 한 행인이 다가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었고, 이에 배 의원이 ‘맞다’고 하자 돌로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말했다. 병원과 경찰 쪽은 배 의원이 두피가 1㎝ 남짓 찢어지고 얼굴 오른쪽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병원은 “응급 시티CT를 촬영하고 두피열상을 1차 봉합했다.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어 큰 손상은 아니다”라며 “현재 병실로 이동했으며, 적은 양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15살로 강남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피의자는 배 의원을 공격하기 몇 시간 전부터 건물 주변에 머물렀다. 현장 근처에 머물던 한 시민은 한겨레에 “오후 3~4시께부터 해당 남성이 이 일대를 서성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날 공식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을 이유로 해당 건물을 찾은 것으로,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가 배 의원을 공격하게 된 경위와 이유를 집중 조사 중이다. 순천향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범죄 피해 그리고 이런 테러 피해는 진영의 문제라든가 당의 문제가 아니다”며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듭되는 정치폭력에 한국 정치가 병들고 있다”며 “정치폭력 사태를 끝내기 위해 여야 모든 당의 지도부가 함께 만나는 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고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경찰청에 지시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배현진 습격 피의자는 중학생…두피 1㎝ 열상 봉합 배현진 의원 강남서 피습…“행인이 ‘배현진이냐’ 물은 뒤 가격” 중대재해법, 드디어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적용된다 작년 하반기 수출 나아져 1.4% 겨우 성장…올해도 빡빡하다 대통령실, ‘천공’ 보도 매체에 출입기자단 퇴출 통보 한화오션 31살 노동자 또 사망…“문서와 실제 작업자 다르다” 김건희에 몸 낮춘 김경율 “도이치 주가조작, 더 나올 거 없어” ‘74명 사망’ 포로 수송기 추락에…“우크라가 격추” “러 장난질” 83살 ‘유퀴즈 할머니’ 숙명여대 입학…“열심히 댕겨야지” 김포골드라인 숨통 트일까…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도입 한겨레>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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