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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찬물 끼얹을라"…핼러윈 장식 사라진 이태원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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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3-10-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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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핼러윈 앞 ‘노심초사’

추모 위해 당일 문닫는 곳도

MZ세대는 홍대·강남 눈돌려


“핼러윈 데이 관련 장식은 다 빼고 평상시처럼 가게를 운영하기로 했어요.”

핼러윈 데이를 8일 앞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거리는 작년과 너무 달랐다. 1년 전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상인들이 호박, 해골 등 핼러윈을 상징하는 장식들을 동원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하는 데 열중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해밀톤호텔 인근 가게들은 핼러윈 데이 관련 장식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일대 클럽 대다수는 지난해와 달리 핼러윈 데이를 주제로 이벤트를 열거나 홍보하지 않았다. 사고 골목엔 추모 공간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공사가 한창이었다. 해밀톤호텔 건물 벽엔 저마다의 애도 메시지가 적힌 메모지가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상인들은 올해 여름쯤부터 이태원 일대 유동인구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며, 올해 핼러윈 데이가 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까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이태원역 근처 가게에서 일하는 김얼30 씨는 “지난해에는 가게에 핼러윈 데이 관련 장식을 달고 이벤트도 열었지만, 올해는 아무것도 안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주변 가게 주인들도 마찬가지”라며 “핼러윈 데이 당일, 추모를 위해 문을 닫겠다는 사장님도 있다”고 전했다.

이태원동 주민 이지은여·58 씨는 “늦여름부터 확실히 예전으로 이태원 상권이 돌아온 것을 체감한다”며 “참사 직후엔 거리가 텅텅 비었는데, 이젠 주말이면 가게 곳곳에 손님이 들어차고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동에서 10년째 거주 중이라는 이라크 출신 이브라힘 알누아이미는 “지난해 여동생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현장에 갇혀 있다 가까스로 빠져나왔다”며 “지난해 축제 때는 경찰 대처가 늦어져 참사가 벌어졌지만, 올해는 경찰과 행정기관들이 제대로 준비해서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핼러윈 데이 축제를 기다리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이태원 대신 홍대·강남 등 다른 ‘핫스폿’을 찾고 있다. 이미 홍대입구역 근처 유명 클럽들은 SNS 등을 통해 핼러윈 데이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홍대 중심 거리에 ‘다중인파 사고 방지를 위해 핼러윈 데이 축제는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자취하는 대학원생 정모29 씨는 “핼러윈 데이 축제를 금지한다고 해서 실제로 축제가 열리지 않을지는 미지수”라며 “당장 주변에도 코스튬의상을 준비하며 이번 주말에 홍대 근처에서 파티를 하겠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글·사진=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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