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무임승차 비율, 경마장역 가장 높아"…진중권 "딱 괴벨스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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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왼쪽 대표와 광운대 진중권 교수. /조선DB 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 대표의 화법을 두고 아돌프 히틀러를 위해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선동을 담당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 빗대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를 주제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토론했다. 이 대표는 토론 말미에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에서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딘지 아는가”라며 “경마장이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젊은 세대에 받아들여질지 한번 살펴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경마장역’은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에는 없는 역명이다. 1994년 4월 1일 역이 만들어졌을 때는 경마장역이었지만, 2000년 1월 1일부로 ‘경마공원역’으로 역명을 개칭했다. 경마·도박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대표는 24년 전 역 이름을 가져와 노인 무임승차 제도를 비판한 것이다. 진 교수는 이에 대해 “거기 가면 볼 거 많다. 저도 거기 구경하러 애들 데리고 갔었다. 노인들도 거기 보러 갈 수 있다”며 “이 대표 발언의 그 밑에 뭐가 깔려 있느냐면 가서 노인들이 도박 한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이 정말 도박 할 돈이 있을까. 거기 왜 갔을까 이런 거 따져봐야 되지 않나. 전체 사례 중에 그게 얼마나 될까”라며 “전형적인 감정을 긁는 괴벨스적 화법”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기존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바우처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노인단체에서는 “지하철 적자 요인과 노인의 무임승차는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방만 경영, 요금 문제 등에 따른 적자를 노인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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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명진 기자 cccv@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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