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만원 줄게요" 영화 설문의 함정…전국 피해자 얽히고 설켰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2만원 줄게요" 영화 설문의 함정…전국 피해자 얽히고 설켰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2-03 06:01

본문

뉴스 기사
본문이미지
지난달 4일 직장인 김모씨는 메신저 앱 라인에서 영화 설문 조사를 해주면 2만원을 준다는 문자를 받았다. /사진=독자제공

"영화 설문조사 하면 2만원 드릴게요."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4일 메신저 앱애플리케이션 라인에서 영화 설문 조사를 해주면 2만원을 준다는 문자를 받았다. "어떤 장르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간단히 답하자 텔레그램 방으로 이동해 돈을 받으라고 했다.

텔레그램 방에 접속하니 일당은 VIP 적립 이벤트를 안내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19905VIP에서 영화 티켓을 예매하면 인센티브를 얹어 돌려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속는 셈 치고 10만원을 보냈고 곧바로 13만원을 환급받았다.

안내원은 1차로 끝났던 예매 이벤트를 확대했다. 1차에서 35만원, 2차에서 98만원, 3차에서 397만원, 4차에서 1000만원을 입금하면 더 많은 인센티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게 김씨는 일당이 알려준 4개 계좌로 총 1530여만원을 각각 나눠 입금했다. 이들 계좌 중엔 성모씨라는 사람의 계좌도 있었다.

본문이미지
텔레그램 안내원은 김씨에게 성모씨 계좌로 50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 송금하라고 했다. /사진=독자제공

안내원은 성씨에게 총 1000만원을 500만원씩 나눠 입금하라고 했다. 이후 돈을 받고는 자취를 감췄다. 지난 기사 참고: [단독]"영화 설문 좀" 답하니 입금된 2만원…어느새 2000만원 사라졌다

김씨는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사기 계좌를 등록했다. 더치트에 상대방 이름, 계좌번호 등을 적으면 사기 계좌에 1원씩 입금돼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다.

김씨는 앞서 입금했던 4개 계좌 중 유일하게 성씨에게 연락을 받았다. 성씨는 자신의 통장에 김씨 이름으로 1000만원이 입금됐다고 했다.

본문이미지
성모씨가 문자로 받은 서민금융 정부 지원 희망지원금 안내 문자. /사진=독자제공

성씨는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서민금융 정부 지원 희망지원금 대상자가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상담사는 대출받으려면 통장 거래 내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쇼핑몰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신분증과 계좌번호도 알려달라고 했다. 성씨가 지시를 따른 지 2개월 뒤, 상담사에게 연락이 왔다. 쇼핑몰 이름으로 돈이 입금될 텐데 자신이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 통장을 확인해보니 쇼핑몰 이름으로 총 700만원이 들어와 있었다.

성씨는 돈을 갖고 있으면 문제가 생길까봐 상담사 지시를 따랐다. 그리고 그날 경찰로부터 통장이 지급 정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쇼핑몰 이름으로 성씨 계좌에 돈을 보낸 사람이 자신 역시 사기를 당했다며 성씨를 신고했다.

그리고 3개월 뒤, 같은 상담사에게 또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1000만원을 입금했으니 마찬가지로 자신이 알려주는 계좌에 돈을 보내라고 했다.

성씨는 지난달 12일 누군가 더치트에서 자신의 계좌를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신고자는 앞서 영화 설문 사기 피해를 본 김씨였다. 성씨는 그제서야 자신의 통장이 영화 설문 사기의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걸 알았다. 일당은 영화 설문 사기와 대출 빙자 사기 피해자들을 엮어 또 다른 피해를 낳은 셈이다.

경찰은 관련 사건들을 일산 동부경찰서로 일원화해 신속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피해자들이 서울, 제주도, 울산 등 전국 각지에 발생한 탓에 관할 경찰서별로 사건이 흩어지고 수사 역량도 분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 요청해 일산 동부경찰서가 사건을 일원화해 수사하기로 했다"며 "대출 빙자 사기와도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성인영화 최고스타였던 그, 음란물 퇴치 운동가 변신...왜?
"한국, 7골이나 먹었다"…손흥민 경계 호주 감독이 내세운 전략은
배인순, 재벌과 결혼해보니…"시모, 사람 못살게 했지만 불쌍한 분"
김재중, 군대 특혜 받았나…"카트 타고 다녔다" 손태진 폭로
전재산 잃고 기초수급자된 배우, 이혼 고백…"컨테이너서 살아"
"도다리인 줄 알았는데" 웬 횡재?…221만원 짜리 대어 낚은 강태공
"코스피 2850 간다, 바닥에 사놔야"…골드만삭스가 콕 집은 이 업종
태진아, 치매 아내 옥경이 안고 오열…"날 천천히 잊었으면"
전청조 "남현희, 예뻐져 몰라보겠어" 능청 떨더니…"사랑해" 돌연 대성통곡
바람의 아들 이종범, 뒷돈 파문 KIA 감독 후보로…12년만 금의환향하나
음주 3진 강정호, 감독으로 KBO 복귀?…"KIA, 제가 가겠습니다"
55세 유지나, 한의학 박사도 깜짝 놀란 행동…"사족보행 집 청소"
지옥 부활 장면 나체신…여배우 김신록 "실제로 다 벗고 찍어"
소멸중 한국 "집값 끌어내릴 것"…그런데 서울은 다르다?[부릿지]
도박 언급하며 설렁설렁…김준호 태도 논란에 송은이가 한 해명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803
어제
1,137
최대
2,563
전체
447,09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