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옛날 옛적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선물하는 할머니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밀착카메라] "옛날 옛적에…"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선물하는 할머니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3-06-14 20:59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앞에서 눈을 반짝이지 않을 아이들이 있을까요. 매주 아이들을 찾아가는 이야기 할머니들이 전국에 3천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이야기 할머니들의 하루는 새벽 6시 반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 오늘 할머니가 들려줄 이야기는, 제목 나와라 뚝딱!]

손동작도 눈짓도 모두 아이들을 앞에 두고 하는 것처럼 연습합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녹음한 걸 다시 들으면서 어색하진 않은지, 빼먹은 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조연희/이야기 할머니 : 저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하루에 한 세 시간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4시간 뒤 아이들을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오셨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할머니의 노래에 맞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나 둘 셋 넷 이야기 시작~ 우리 모두 신나게 잘 들어보아요. 귀는 쫑긋 눈은 반짝. 출발합니다 빵빵!]

아이들의 눈동자도 반짝입니다.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숨죽여 집중하는 아이들 모습에 할머니는 더욱 신이 납니다.

[그것을 본 학동이가 큰 소리로 말했지요. 훈장님 어? 수염에 뭐가 묻었는데요?]

아이들을 만나며 할머니는 수십개의 목소리를 갖게 됐습니다.

[여보시오 나 돈 서푼만 꿔 주오하고 장난스러운 도깨비가… 에이 주머니속에 돈 있는거 다 아는데 그럼 이제 또 농부가 정말 내일 꼭 갚을 거요?]

[박영주/이야기 할머니 : 이 이야기만 하면 아이들이 정말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안 내요.]

일주일에 20분,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박영주/이야기 할머니 : 할머니 또 오세요. 사랑해요 이야기 하죠. 그 아이가 초등학생이 돼도 제 눈엔 그냥 아기 같아서 확 안아주기도 하고…]

어느새 자식도, 손주도 모두 커버려 돌볼 사람이 없어진 할머니는 더 많은 아이들의 할머니가 되기로 했습니다.

[박영주/이야기 할머니 : 갑자기 준비 없이 손주 육아를 딱 끝내고 나니까 하루가 너무 무료하고 그 공허함과…이제 동네 할머니예요. 이야기 할머니. 너무 좋죠.]

처음 내 이름이 적힌 명찰을 받던 날을 잊지 못합니다.

[박영주/이야기 할머니 : 정말 태어나서 처음 이렇게 목에 걸어봤거든요.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젠 아이들의 곁에서 오래 오래 이야기로 할머니로 남는 것이 할머니의 꿈입니다.

이야기 할머니는 2009년 30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전국에 3천명이 넘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이야기가 잊히지 않는 건 그 따뜻한 품 때문이겠죠.

매주 찾아가는 이야기할머니들의 목소리도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작가 : 유승민 / VJ : 김대현 /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김지혜·이송의·장희정 / 인턴기자 : 정의서

권민재 기자 kwon.minjae@jtbc.co.kr [영상취재: 박재현,김준택,방극철 /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하한가 부른 투자카페 운영자…제2의 라덕연 사태?

오염수 방류 코앞인데…방사능 검사량 못 따라잡을 판

"너 아는 검사 있어?"…버스기사 뺨 때리고 승객 위협

난도질 당한 알박기 텐트…네티즌들은 "속이 시원"

"이러다 다 죽어"…지역 축제들 바가지 논란 지우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825
어제
1,137
최대
2,563
전체
447,11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