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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손님 많다" vs "마지막 만찬" 자영업자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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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3-08-3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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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자영업자 커뮤니티서 다양한 반응 쏟아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한 횟집. 연합뉴스

지난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오염수 여파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타격 없다. 선동하지 말라’는 반박도 나온다. 나아가 ‘동네 횟집에 사람이 아직 많다’는 의견과 ‘마지막 만찬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이후 횟집 등 수산업 관련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매출 감소를 하소연하는 글도 있다. 지난 29일에는 “오염수 때문에 회 매출이 떨어졌다”는 하소연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다른 자영업자가 “조리된 고등어조림도 안 드시겠다는 분이 계시다”고 댓글을 달았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에는 생선구이 가게 사장이 “가게가 텅 비었다. 코로나 때보다 더 심하다”며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초밥집 사장도 28일 “오염수 때문인지 매출이 갑자기 줄기 시작했다”는 고민 글을 올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전인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오히려 횟집 매출이 올랐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매출 감소’를 반박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가게 사장은 27일 “오염수 방류 이후에 단골 고객 등이 찾아오면서 오히려 매출이 더 올랐다”고 전했다. 다른 게시글에서도 “동네 횟집에 손님이 많기만 하다”, “잘되는 집은 항상 잘 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횟집에 손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마지막 만찬’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방류된 오염수가 국내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수산물을 소비하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요새 들어 ‘마지막으로 먹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자영업자도 “오염수가 오기 전에 먹자는 마인드”라고 남겼다.

당장엔 영향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산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한 자영업자는 “수산시장이나 양식장 관련 매도 물량이 엄청나다”며 “아무리 횟집에 당장 영향이 없다고 해도 공급처들이 손들고 나가면 별수 없다”고 남겼다. 이에 또 다른 자영업자도 “양식장에서 더 이상 치어를 키우지 않는다고 한다”며 “수요가 없을 것을 예상하고 다들 양식을 포기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자영업자가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했다는 글을 올렸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캡처

이러한 혼란 속에서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구입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찾기도 한다. 한 자영업자는 “높으신 분들, 학자분들 의견도 다양하다. 계속 의견이 나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해 매일 수시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라고 남겼다. 이어 “해산물을 판매하는 제가 확신을 갖지 않으면 앞으로 영업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방사능 측정기 구매 사실을 알렸다.

오염수 방류 문제로 혼란을 겪으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정치권을 탓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지 못해 불안감을 키운 원인이 결국 정부·여당에 있다는 지적과 동시에 야당의 ‘공포마케팅’ 때문에 불안감만 커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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