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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에 고소당한 교사 "억울한 낙인 안 찍히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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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7-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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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곳곳에 ‘탄원서 요청문’ 게재 눈길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자폐 성향 아들을 가르치다가 주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동료 교사들에게 “억울한 죄명으로 낙인찍힌 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다”며 탄원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과 맞물려 학생·학부모의 교권 침해 행위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주씨의 고소 행위를 겨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주씨의 아들이 다녔던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동료 교사들에게 보낸 탄원서 요청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씨가 지난해 말 공판을 준비하면서 배포했던 요청문이 최근 여론의 관심과 함께 공론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호민에 고소당한 교사 quot;억울한 낙인 안 찍히게 도와달라quot;
자신의 자폐 성향 초등학생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고소한 일로 논란에 휩싸인 웹툰 작가 주호민씨. 연합뉴스
요청문에서 A씨는 “지난해 9월5일 학생주씨의 아들이 통학학급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상황이 발생해 학급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며 “저를 고소한 학생 학부모님주씨 부부과 지난해 9월8일 상담을 했고 저는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도로 다시 피해 여학생 학부모님과 전화통화 하기를 권했으나 주씨 부부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이 문제는 남학생 학부모님이 사과를 우선으로 하고 여학생 학부모님의 감정을 누그러뜨린 후 이뤄져야 하는 일들인데, 여학생을 비롯한 학급 아이들에 대한 배려 없이 주씨 부부가 오로지 본인 아이만 생각하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A씨는 또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주씨 부부가 아들이 통합학급에 못 들어갈 수 있다는 불안함이 들어서 녹음기를 아이에게 보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교육 진행에서도 학부모주씨 부부는 본인이 알고 있는 성교육 강사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2학년 학생들만 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강사로 섭외해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저는 최대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학폭 사안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주씨 부부는 그러나 지난해 9월19일 당시 아들의 담임교사와 교장에게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됐다고 알렸고,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틀 뒤 경찰로부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겠다는 공문을 받고서야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반 동안 아이주씨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1학년에 입학했을 때 반 친구들의 뺨을 때리는 행동이 잦아 제가 더 많이 수업해서 다른 아이들을 끌어안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주씨 아들이 성적 호기심이 다소 높은 아이라 수시로 성교육 동화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및 실제 성인 모습의 인형으로 단순한 성적 호기심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성인지 발달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한 이 학생 학부모의 끊임없는 요구사항들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직위해제 당한 채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특수교사라는 사실에 한 점 부끄럼 없다”며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싶고, 그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피소 건에 대해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면서 동료 교사들에게 “너무 큰 부탁을 드리게 돼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라며 탄원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해당 학교 학부모와 교사 등 약 80명이 A씨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아들 편에 몰래 들려 보낸 녹음기에 담긴 수업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면서 “A씨가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씨의 아들은 지난해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 돌발행동을 해 통합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바 있다. 주씨는 아들 편에 녹음기를 몰래 들려 보낸 점을 두고 비판이 이는 것에 대해선 “초등학교 2학년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며 “확인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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