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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송 버스기사, 숨지기 전 "도로 잠겼으니 우회하라" 동료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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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3-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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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된 청주 747번 급행 버스기사 이모58씨가 사고 당일 오전 동료 버스기사들에게 “도로가 잠겼으니 우회해서 가라”고 전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동료의 안전을 생각했던 이씨의 생전 모습에 주변인들은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1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희생된 버스기사 이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씨의 동료들은 747번 버스를 이씨와 함께 운행하던 A씨가 마지막으로 이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 김모52씨는 “이씨가 A씨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사고 직전 ‘지하차도 쪽에 물이 찼으니 우회해야 한다’고 전화를 했는데, A씨가 조금 후에 전화를 다시 걸었더니 신호만 갈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청주 버스 747번은 숨진 이씨가 소속된 운수업체 외 총 6개의 운수업체가 나누어 운행하는 노선이다. 이씨에게 마지막 전화를 받았던 A씨는 이씨와 다른 업체 소속이지만 친분이 깊은 사이였다고 한다.

이씨는 기존 노선인 미호천교가 침수돼 대신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다 사고를 당했다. 동료기사들은 이씨가 우회를 하면서까지 종점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책임을 느꼈던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씨가 몰았던 차량은 전기버스 차량이었는데, ‘청주국제공항~오송역’ 구간을 지나는 해당 버스는 오송역 인근에 있는 전기 충전소에 들러야 다음 운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또 기존 구간은 버스 정류장이 없었다고 한다. 이씨가 노선을 바꾸더라도 승객을 태우지 못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한편, 이씨는 원래 택시기사였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버스기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항과 기차역을 오가며 외지인들을 수송하는 노선인만큼, 버스 운수업체에서도 이씨를 믿음직한 직원으로 생각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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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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