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8쌍 중 1쌍은 난임…"난임치료비 지원 늘려야" [대한민국 인구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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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지원 확대’ 익산, 임신 성공률 증가
비급여 부담 줄이고 남성도 지원을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K40씨 부부는 석 달 뒤 아이와의 만남에 설레고 있다. 결혼 4년 만에 난임 시술을 통해 얻은 소중한 생명이다. 난임 시술 결정은 쉽지 않았다. 1~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진료비가 10만~30만원씩 들어가는 데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지난해 세 번째 시도 만에 착상에 성공했다는 의사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K씨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임신이 안 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난임 부부 지원을 늘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인구 대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18년 산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불임 유병률은 약 12.5%로 추정됐다. 한국 부부 8쌍 중 1쌍은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2018~2022년 국내 난임 치료 환자 수는 65만 6465명에 달한다. 진료비로만 1조 378억원이 쓰였다. 1인당 160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부담한 것이다.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대표적인 사례는 전북 익산시다. 지난해 난임 부부에 대한 시술비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결과 임신 성공률이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4억 3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난임 부부 262쌍에게 620여건의 시술을 지원했다. 그 결과 121쌍46.1%이 임신에 성공했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용인, 의왕시 등은 올해부터 난임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전남도는 ▲난임 지원 기준 완화 ▲추적조사 기간 단축 ▲대상자 확대 등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물론 자기부담금과 지원이 안 되는 비급여 치료도 여전히 많다. 난임 치료 기간이 5년을 넘어가면 최대 5000만원에 달한다. K씨는 “난포 채취에 필요한 비용 30만원을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지만 공난포난자가 없는 난포가 나오면 지원금을 반납해야 해 여러 번 시도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여성 난임환자 중심의 지원을 남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난임 시술을 받은 남성의 심리사회적 어려움’이라는 논문을 통해 “난임 남성들이 필요한 시술을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남성 대상 난임 휴가 지원의 현실화, 남성 대상 선제술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日 존경해 관중석 치우는 한국팬” 언론 보도된 영상 속 반전 ☞ “너 조현병” “약 처먹어”…‘만원’ 지하철서 부딪혔다고 폭언한 女 ☞ 아이유, 결혼식 축가 부르다 ‘깜짝’…듀엣한 신부 정체 ☞ 이부진 사장과 팔짱…과감한 인증샷 공개한 아나운서 ☞ 모텔서 숨진 생후 49일 쌍둥이 아기…20대 엄마는 침묵 ☞ “회사 스트레스 때문” 미성년자 性 착취 일삼은 20대 남성 ☞ ‘나솔 16기’ 옥순, 서장훈 또 만났다…“짝 찾으러 왔다” ☞ ‘아내 성인방송 강요’ 전직 군인, 휠체어 타고 등장…언론 앞 침묵 ☞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子 왜 내 마음대로 못 만나는지” ☞ 딱 한 경기 선발 나와서 세 번이나 큰 웃음 선물한 황희찬 [ 관련기사 ] ☞ 380조 쏟아붓고도 0.72명… 들쭉날쭉 지원 ‘원정 출산’만 낳았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 “육아수당 덕에 아이 낳을 용기 냈죠”… ‘파격 지원’ 강진군 출생률 66% 급증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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