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영환3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5일 YTN 뉴스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불출마 선언이 계파 갈등, 정치현실 회의감 등에 따름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어 "순직 소방관분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정치적 갈등 상황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격화되는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바꾸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인으로서 사회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한 자괴감도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진행자가 "소방대원으로 다시 변신한다는데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느냐"고 묻자 오 의원은 "제가 10년 근무를 했지만 경력이나 경험 등을 인정받아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다"며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수험 생활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에 임기가 끝난 뒤엔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했다.
고교 졸업 후 방재 관련 회사에서 일했고 의무소방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오 의원은 2010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됐다.
이후 서울소방본부 구조구급대원, 산악구조대원을 거쳐 2019년 말 퇴직할 때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항공대원으로 활동했다.
퇴직 당시 계급은 소방교8급 공무원, 경찰의 경장 계급였던 오 의원은 21대 총선 민주당 인재 영입 5호로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10일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소방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22대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알렸다.
오 의원의 부인은 여성 암벽 등반계의 전설, 김자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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