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손글씨 적힌 설 선물 20만원에 팝니다" 중고거래 등장 > 사회기사 | society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대통령 설선물 세트. /사진=중고나라 캡처

대통령실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각계각층에 보낸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윤석열 대통령 설 선물 세트가 20만~22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 중 일부 판매 게시글은 판매 완료 처리된 상태이며 일부 글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 선물과 대통령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대통령 설 선물 세트는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가 준비됐다.

대통령 설 선물 세트가 중고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 힘 사무처 직원이 대통령 선물 세트를 30만원에 거래 글을 올려 대기발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세금으로 마련한 선물 세트를 사무직 당직자라는 특권으로 사익을 위해 되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