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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가운데에서 고라니 사냥…공포의 들개 된 유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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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4-02-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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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버려진 유기견들이 들개가 돼 사람들이 많은 도심에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전 도심에서는 들개들이 고라니를 사냥하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흰 늑대처럼 생긴 개 2마리가 고라니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서행하며 옆으로 지나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사냥을 이어갑니다.

당시 개 2마리는 이 산에서부터 고라니를 몰고 빠르게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마리 모두 끊어진 목줄을 차고 있어 유기견으로 추정됩니다.

[임동욱/목격자 : 목줄은 하고 있었고, 집 나온 지 오래된 것 같고 많이 굶주렸던 것 같아요. 배가 홀쭉하고, 무서워서 제가 접근 못 하고 일단 멀리서 일단 차량 통제만 좀 했고요.]

지난달 부산의 한 공원에서는 들개가 20대 남성의 얼굴을 물어 중상을 입었고,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개들이 학생들을 위협하는 등 전국적으로 들개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들개 관련 민원과 피해가 늘면서 지자체들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시민안전보험에 개 물림 사고 사망과 상해 후유 장해 항목을 추가했고, 태안군은 별도의 들개 전문 포획단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포획 같은 사후 대책이 아닌 올바른 입양 문화 조성 등 유기견을 줄이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혁/야생동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지부장 : 펫 인구는 급작스럽게 늘어난 반면에 펫 문화는 지금 교육이 좀 덜 된 상태예요. 개에 대한 관리가 거의 안 된다고 보시는 게 맞죠.]

버려진 유기견들이 공포의 들개가 되어 도심으로 속속 돌아오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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