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1학년 교실엔 온돌…2026년엔 6학년까지 돌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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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민생토론회]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올해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1 학생은 수업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방과 후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시간만큼 늘봄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과 사교육비를 줄여 저출생 문제도 완화하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학원으로 계속 데리고 다니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며 “학부모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사회 활동을 하려면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늘봄학교서 방과후 기타 수업 - 5일 교육부가 맞벌이 가정의 돌봄과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 학교에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작년 5월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 대전 서구 원앙초 학생들이 방과 후에 기타를 배우는 모습. /신현종 기자 종전에도 초등학교는 저학년 학생을 위한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학부모 수요에 비해 학교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학교들은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등 우선순위를 정해 학생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 대기 아동만 1만5000명에 달했다. ‘늘봄학교’는 예비 학부모의 80% 이상이 찬성할 만큼 호응도가 높다. 윤 대통령은 “모두가 늘봄학교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했다. 올 2학기 전체 1학년에 이어 내년엔 2학년의 참여를 100% 보장하고, 2026년엔 6학년까지 확대한다. 초1은 올해부터 방과 후 2시간 동안 맞춤형 ‘놀이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체육, 한글, 미술, 수학 등을 놀이형 수업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엔 초2로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 초2~6학년 학생도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자리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초1처럼 오후 6시 이후에도 방과 후 활동을 하면 저녁을 무료로 준다. 예비 초1 학부모 5만265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요 조사에서 오후 6~8시까지 아이를 맡기겠다고 한 비율은 전체의 13.7%였다. 그래픽=김하경 늘봄학교 도입으로 발생하는 행정 업무는 전담 직원에게 맡긴다. 이를 위해 올 1학기엔 기간제 교사 2250명을 뽑아 각 학교에 1명씩 배치한다. 2학기엔 전담 직원 6000여 명을 계약직 형태로 뽑을 예정이다. 퇴직 교원 등도 신청할 수 있다. 2025년엔 교무실·행정실과 별도로 ‘늘봄지원실’을 만들고 지방 공무원 2500명을 새로 뽑는다. 전교생이 1000명 이상인 학교 위주로 배치한다. 학부모가 선호하는 체육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축구 협회 등 전문 단체와도 협력한다. 내년까지 늘봄 실무를 전담할 인력 8500여 명의 채용과 배치는 각 교육청 등이 책임진다. 올 1학기 기간제 교사와 2학기 전담 인력 채용 인건비는 2500억원 정도다. 내년엔 지방 공무원 신분인 늘봄지원실장 2500여 명을 확보하는데 예산 2000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중 올해 늘봄학교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초3~6 학생에게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늘봄학교에 총 1조1657억원을 투입한다. 전담 행정 직원 인건비를 포함할 경우 1조4000억에 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늘봄학교에는 충분히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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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최은경 기자 ga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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