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에어컨 빵빵 돌리면서 통창 활짝…"이래야 손님 와요"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르포]에어컨 빵빵 돌리면서 통창 활짝…"이래야 손님 와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3-06-15 06:01

본문

뉴스 기사
본문이미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유명 통창 개방 양식 음식점/사진=양윤우 기자

14일 정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한 음식점. 활짝 개방된 테라스 통창을 향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흘러나왔다. 평일 낮인데도 테라스 자리는 만석이었다. 이날 온도는 28도로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실내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쾌적했다. 직원은 "테라스 자리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에어컨을 틀고 테라스 통창을 항시 개방한다"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 맞은편 음식점도 통창을 모두 개방한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개문 냉방 영업은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도 흔했다. 최근 저녁 시간대 기자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방문했을 당시 수많은 선술집 등을 비롯한 포장마차·라운지바, 심지어 핫도그 음식점도 통창을 개방한 상태로 영업했다. 개문 냉방 영업을 하는 가게는 시끌벅적했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는 대체로 한적했다.

본문이미지
/사진=양윤우 기자

초여름을 지나는 시점, 자영업자들은 개문 냉방 영업을 해야 손님들이 많이 모인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바BAR를 운영하는 20대 남성 김모씨는 "몇년 전부터 음식점과 술집의 한쪽 벽면을 개방형으로 만들어 테이블을 배치하고 야외 테라스식으로 꾸미는 것이 유행"이라며 "시원하고 탁 트인 공간에서 음식과 술을 먹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들이 즐겁게 술 마시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 번씩 쳐다보며 오 저기 좋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님들은 개문 냉방 영업을 하는 점포들을 반긴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만난 20대 남성 정모씨는 "여름에는 실내보다 루프탑이나 통창이 열린 술집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박모씨도 "전기요금을 내고 전기를 사용하는 게 잘못이냐"고 반문하며 "개문 냉방을 하는 업장이 에어컨을 안 켜서 더우면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처럼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로 문을 열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전기가 소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개문 냉방은 문을 닫고 냉방기를 틀 때보다 전기요금이 최대 3배 더 나온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 부하가 걸려 전력 정전 또는 불안정한 전력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본문이미지
= 데상트코리아가 24일 오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지구 온난화로 명종위기에 처하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브 더 펭귄SAVE THE PENGU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떠내려온 남극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대형 펭귄 조형물을 한강에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지구온난화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2015.5.24/뉴스1

한국은 전력 소비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562만TWh로 세계 7위다. 반면 에너지 효율은 선진국 중 최하위권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가 경제의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순위에서 38개국 중 3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위인 멕시코와 27위인 튀르키예보다 효율성이 낮았다.

조승연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해외 선진국들은 개문 냉방과 관련한 규제를 하기보다는 권고를 한다"며 "업주들이 자제해줘야 되는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견수렴 없이 규제를 하면 반발이 나오기 쉬운 만큼 에너지 절약을 권고하면서 약간의 경제적 이득을 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송중기♥케이티, 로마서 아들 출산…팬카페에 올린 사진 한 장
곽튜브 수입 얼마길래…"성공했다 느껴, 한강뷰 아파트 이사"
한고은 "허리 디스크 터져 119 실려가…다리 안 움직였다"
타블로, 14년 만에 라디오스타 찾아 신정환 언급…이유는
한혜진 "男 모델들, 속옷만 입고 면접 봐…역차별"
성 추문 시달리다 성관계 명단 작성한 女배우…톱스타 36명 빼곡
선처 없다던 박나래, 성훈 관련 性루머 유포자들 고소 "수사 착수"
블랙핑크 제니 "걔가 나보다 XX 잘해?"…디아이돌 대사 충격
100억 대출 전혜진 빌딩 1년만에 매각…"공실·이자 못 견딘듯"
고두심, 전남편과 이혼 사유는…"큰소리 많이치고 외롭게 해"
하루 1300만원 벌던 고딩맘…"이렇게 쓰면 파산" 경고받은 이유
"여보, 기초수급자 탈락했어"…주택연금 받자 노부부에 생긴 일
장윤정 "남편 도경완 재력 없다고?…날 가지면서 많아져"
"절반이 적자" 카카오 형제들 비명…구조조정 확산되나
사내맞선 김세정·안효섭 열애설 확산…근거는 "손이 닮았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179
어제
1,090
최대
2,563
전체
498,19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