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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타게 찾더니…임시보호자 등장에 "그냥 잘 키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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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1회 작성일 24-07-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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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잃어버린 고양이 찾던 주인
보호자 등장하자 "잘 키워달라"
보호소로 옮겨진 고양이…
입양 안 되면 안락사 당할 수도

잃어버린 반려묘?를 찾는다던 주인이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는 사람이 등장하자 "그냥 잘 키워달라"는 말을 남기고 잠적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고양이 애타게 찾더니…임시보호자 등장에 quot;그냥 잘 키워달라quot;

잃어버린 고양이를 애타게 찾는 A씨의 글왼쪽. 이후 A씨는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B씨의 댓글이 달리자 "그냥 잘 키워달라"며 연락을 끊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고양이 버린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최근 광진구 중곡동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글을 보면, 자신을 중곡 제1동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A씨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턱시도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혹시 이 턱시도 고양이 보신 분 계시냐. 집을 나간 지 오래됐는데 돌아오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며 잃어버린 반려묘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이후 턱시도 고양이를 발견한 누리꾼 B씨는 A씨의 글에 "혹시 이 아이냐"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고양이 사진을 올렸다. 이에 A씨는 "제 고양이가 맞다.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고, A씨의 고양이임을 확인한 B씨는 "우리 집에서 임시 보호 중이니 개인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애타게 고양이를 찾던 A씨는 B씨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말에 돌변했다. 고양이를 찾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는 B씨의 글에 A씨는 "그냥 잘 키워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고양이를 되찾아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화가 난 B씨는 "장난하시냐"고 물었지만, 더 이상 A씨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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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잃어버린 고양이가 보호소로 이동된 모습. 안락사 위험이 있으니 입양을 원하시는 독자분은 보호소 측으로 연락 바랍니다. [사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갈무리]


연락이 끊겨버린 A씨를 기다리던 B씨는 결국 임시 보호하던 고양이를 보호소로 보냈다. 현재 고양이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고문 속 고양이는 양쪽 귀가 뒤로 젖혀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등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을 하고 있다. 구조 장소도 서울시 광진구 중곡2동 인근으로 되어있다. 해당 입양 공고문은 30일 9시까지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 A씨가 고양이를 데려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탄이다", "분명 자기가 고양이 버리고 잘 버려졌는지 확인하려고 글 올린 듯", "저런 사람은 고양이 키워서는 안 된다", "고양이 겁먹은 표정이 너무 안타깝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게 부끄럽다", "사이코패스 아닌가", "일부러 버린 것 같다", "보호소에서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를 당할 텐데 너무 불쌍하다", "정말 못된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양이 수명은 평균 10~15년이지만,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3~5년 정도에 그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 등 7대 광역시의 길고양이 수는 67만~68만마리로 추정된다. 서울은 10만 마리, 경기도는 35만 마리 가량이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100만 마리를 웃돈다.


길고양이 개체가 늘어나자 서울시는 길고양이 돌봄 지침을 마련 중이다. 먹이를 줄 때는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만 준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돌봄 지침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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