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 중 바지 벗고 폴짝 초유 사고에…"쓰레기들" 故신해철도 분노[뉴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생방 중 바지 벗고 폴짝 초유 사고에…"쓰레기들" 故신해철도 분노[뉴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7-30 06:01

본문

뉴스 기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본문이미지
2005년 7월 30일 MBC 음악캠프 무대에 오른 인디 밴드 멤버들이 성기를 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신동
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후 MBC 음악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모두 경악했다. 당시 생중계되던 방송에서 인디 밴드 멤버 2명이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하는 초유의 방송사고를 일으켜서다. 이들 기행은 국민적 충격뿐 아니라 인디밴드 전체에 부정적 인식을 심어줬고 대중음악 후퇴라는 결과를 낳았다.


7초간 전국 생중계…성기 노출하고 폴짝폴짝


당시 MBC는 음악 프로그램 음악캠프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무대에는 인디 밴드 럭스가 서 있었다. 럭스는 자신들만 있으면 허전해 보일 것을 우려해 다른 인디밴드 동료들을 불러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공연 중 광대 분장을 한 다른 밴드 멤버 2명이 갑자기 무대 앞으로 나오더니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한 채 무대 위를 폴짝폴짝 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돌발행동은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나갔다. 카메라는 빠르게 관객석을 비췄지만 망측한 장면이 약 7초가량 전국적으로 전파를 탄 뒤였다.

방청석 분위기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두 그대로 얼어버린 듯 딱딱한 표정이었다.

누군가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돈을 받고 일부러 벌인 짓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됐었다.


마약 검사는 음성…음악 알리고 싶어서 사전 모의


본문이미지
2005년 7월 30일 MBC 음악캠프 무대에 오른 인디 밴드 멤버들이 성기를 노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신동
초유의 방송사고를 일으킨 이들은 인디밴드 카우치의 멤버 신모당시 28씨와 스파이키 브랫츠 멤버 오모당시 20씨였다. 이들은 바로 경찰에 연행됐고 마약 투약 여부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

당시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음악펑크록을 알리고, 재밌게 놀아보자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방송 3일 전 두 사람이 성기 노출을 사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대 주인공이었던 밴드 럭스를 비롯해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밴드 멤버들은 이런 계획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공연음란죄와 업무방해죄로 구속기소 됐지만 젊은 나이의 혈기와 업무 방해의 고의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등을 제작한 권재영 전 KBS PD는 지난해 5월 유튜브에서 이 방송 사고에 대해 "맨정신에서 저지른 일이란 게 더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대중음악 역사 10년 후퇴시킨 쓰레기들"



본문이미지
MBC 음악방송 음악캠프가 인디 밴드 성기 노출 사고가 터지자 바로 종영됐다. /사진=포털 갈무리
사고 파문은 상당했다.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한 데 이어 사고 발생 당일로 음악캠프를 종영시켰다. 방송이 폐지되면서 담당 PD와 스태프 등 여럿이 당장 일거리를 잃었다.

또 방송 3사의 생방송 시스템 전체가 바뀌기도 했다. 동시 방송이 아닌 딜레이지연 방송이 생긴 것이다. 이는 실제 나가는 방송보다 시청자들이 보는 시점은 5초~10초, 많게는 5분가량 늦어지는 방식이다.

인디 음악계에도 피해가 컸다. 홍대 앞 클럽들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됐고 사회적으로 인디 음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굳어졌다. 사고 발생 이후 2009년까지 4년 동안 인디 밴드들 지상파 출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인디 밴드 방송 출연이 막히면서 국내 대중음악계 전체의 다양성과 역동성도 상당히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수 고故 신해철은 라디오를 진행하며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10년쯤 뒤로 후퇴시킨 쓰레기들", "동료들과 인디 음악 팬들 등에 칼을 꽂은 놈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42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0,93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