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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즙 사놨다던 어머니"…목욕탕서 70대 여성 3명 감전사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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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3-1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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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전기안전점검 적합 판정…경찰 "정밀 감식"

[앵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24일 새벽, 목욕탕을 찾은 70대 여성 세 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같은 동네 이웃 사이로 함께 목욕탕에 다니던 할머니들이었습니다. 감전사고로 추정되고 있는데,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차가 여러 대 들어옵니다.

대원들이 바삐 오갑니다.

목욕탕 입구에는 떨어진 물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7분,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탕에 들어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목욕탕입니다.

이곳 지하 1층 온탕에서 입욕객 세 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지금은 경찰 통제 하에 가로막혀있습니다.

70대 여성 세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끝내 숨졌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목욕탕이지만 집과 가까워 자주 찾던 같은 동네 사람들입니다.

[주민1 : 바구니를 놓고 수건하고 놓고서 아침마다 몸이 아프니까 아침마다 댕긴다고 하더라고.]

목욕탕을 자주 찾던 이들은 기포가 발생하도록 만든 장치에서 전기가 흘러나왔을 거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주민2 : 전기를 눌러주거든. 그러면 안마식으로 올라오고. 욕조 안에 자동으로 올라오는 건 없고. 안마탕이라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집을 찾은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 상식적으로 목욕탕에서 감전이. 누가 상상을 하겠어요. 말이 안 되는 거죠. 어제도 와서 반찬도 가져가고 사과즙도 사놨다고 사과즙도 가져가고 어제…]

물이 깨끗하다며 사람이 없는 새벽에 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 : 세 분 다 매주 만나시는 친구분들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야 좋으니까 안전하니까 일찍 가셨던 것 같아요.]

목욕탕은 6개월 전 이뤄진 전기안전점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던 걸로 취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는 정밀 감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최지우 기자 choi.jiwoo@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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