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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로드맵 나왔지만, 갈등 계속 어쩌나…초등교사노조 서울 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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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4-01-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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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 2학기 늘봄학교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규탄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높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늘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과 작년 7월 서이초 교사 A씨가 목숨을 끊은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초등학생 방과후활동·돌봄 통합 교육프로그램인 늘봄학교에 대해서 주무 담당을 지자체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되 교원 업무 부담을 고려해 2025년까지 교원 업무와 늘봄학교 업무를 분리하고 기간제교원 등 늘봄학교 전담인력을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노조는 "기간제교원도 교사인데 교사들을 늘봄학교 업무에서 배제하겠다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작년 7월 서이초 교사 A씨가 목숨을 끊은 사건의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수경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 모두발언에서 "서이초 선생님 사건에서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와, 서이초 사건 의혹 글을 올린 현직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직 A씨의 순직조차 인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교육환경에 대해 제도적인 개선과 교사의 권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이상 말이 아닌 실제적인 시스템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희망찬 교단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딸의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 아버지의 발언은 노조 관계자가 대신 읽었다.

서이초 사건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올려 학부모를 비방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은빛랑가명 교사도 노조를 통해 "서이초 선생님의 일은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의 억울함이고 지금도 벌어지는 일"이라며 "누군가는 그 목소리에 반성은커녕 조용히 얌전히 있으라며 자신에게 아무 이득 될 것이 없는 고소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독립문 방향 사직로 3개 차로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주최측 추산 약 2500명이 참가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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