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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청년들인데…" 순직 소방관 소셜미디어에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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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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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광28소방교와 박수훈36소방사. /개인 소셜미디어

김수광28소방교와 박수훈36소방사. /개인 소셜미디어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청년 소방관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서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인근 주민의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8소방교와 박수훈36소방사는 공장에서 사람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내부에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동료 2명과 함께 수색에 돌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장에 진입한 후 불길이 갑자기 확산되면서 이들이 고립됐고, 공장 건물까지 붕괴되면서 탈출이 힘들어진 것으로 소방 측은 추정하고 있다. 함께 진입한 동료 2명은 창문으로 탈출했지만 김 소방교 등은 결국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수광28소방교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개인 소셜미디어

김수광28소방교가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개인 소셜미디어

김수광 소방교는 평소 휴일 근무를 꺼리지 않았다고 한다. 2019년 크리스마스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무 사실을 알리며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크리스마스를 반납한다”는 글을 남겼다. 소방서를 방문한 아이들이 선물해 준 그림을 하나하나 간직하기도 했다.

특전사 중사로 근무했던 박수훈 소방사는 2022년 구조분야 경력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박수훈 소방사는 3년 전 합격자 명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아싸 소방관ㅋㅋㅋㅋㅋㅋ”이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박수훈36소방사가 합격 후 올린 사진. /개인 소셜미디어

박수훈36소방사가 합격 후 올린 사진. /개인 소셜미디어

아직 미혼인 박수훈 소방사는 평소에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소방관일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의 소셜미디어 등엔 “이렇게 멋진 청년들인데 안타깝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라” “너무 슬프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추모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들에 대해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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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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