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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탄핵집회 "신청곡, K-팝도 받아요"…젊은층 참여 발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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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12-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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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종 응원봉을 든 채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주최 쪽 추산 100만여명이 모인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서 그 숱한 시민을 한 데 묶은 건 분노와 염원, 그리고 케이팝 음악이었다. 윤석열 퇴진운동본부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탄핵 집회 현장에서 틀 ‘플레이리스트’를 신청받는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9일 ‘탄핵집회 플레이리스트 신청’ 온라인 설문을 열고 집회에서 함께 들을 노래를 신청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일정에 맞춰 열릴 국회 앞 집회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노래를 틀기 위해서다. 신청곡의 요건은 간단하다. ‘함께 떼창하기 좋은 노래’ ‘추위를 날려버리는 노래’ ‘윤석열 탄핵을 앞당기는 노래’다. 연령대, 듣고 싶은 노래와 전하고 싶은 말을 함께 기입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퇴진운동본부는 신청 받은 노래들을 “토요일 밤 시간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온라인 설문 링크를 열고 시민들로부터 탄핵집회 플레이리스트 신청곡을 받고 나섰다. 윤석열퇴진운동본부 제공.


집회 주최 쪽이 노래 신청까지 받게된 건 지난 7일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유행곡이 다양한 시민들의 분노와 바람을 한 데 엮는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로제의 ‘아파트’, 에스파의 ‘위플래시’, 샤이니 ‘링딩동’부터 윤수일의 ‘아파트’,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까지 노래에 맞춰 응원봉과 촛불을 흔들며 ‘떼창’하는 모습은 새로운 집회 문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에는 당시 집회 현장을 메웠던 음악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도 등장했다. 유튜브 ‘퇴진의소리’ 채널은 ‘어서와 탄핵은 처음이지? 이 시국에 함께 듣고 싶은 케이팝 플레이리스트’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여기 있었군요 찾고 있었어요’, ‘될 때까지 가보자’, ‘나중에 다시 넘겨볼 수 있을 한 페이지가 될 것 같다’는 등 호응 댓글이 달렸다.



‘퇴진의소리’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한겨레에 “처음엔 이렇게 엄숙한 상황에 집회 현장에 대중가요가 나오는 게 맞나 싶기도 했는데 기존에 집회에서 보기 어려웠던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거리로 나오는 걸 보고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느꼈다.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가 그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 참여하고 있다는 걸 더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가요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을 위한 ‘민중가요 플레이리스트’도 곧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퇴진의소리’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화면 갈무리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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