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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쓰레기통 아닌데"…공유자전거 바구니에 버려진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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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1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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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횡단보도 앞 도로엔 쓰레기로 가득 찬 공유자전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횡단보도 앞 도로엔 쓰레기로 가득 찬 공유자전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쓰레기를 누구 보고 치우라는 건지 모르겠어요"20대 대학생 A씨

지난 23일 JTBC 취재진이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횡단보도 앞 도로를 찾았습니다. 이 도로에는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공유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는데 공유자전거에 설치된 바구니에는 많은 쓰레기가 있었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20대 대학생 A씨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려고 보면 바구니 앞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을 때가 많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 쓰레기통도 아닌 자전거 바구니에 버젓이 버려져 있는 걸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누구보고 쓰레기를 치우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럴 때면 이용을 꺼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공유킥보드에 이어 공유자전거를 빌려주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용과 반납이 간단한 특성 탓에 이처럼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 근처 인도에는 바구니에 쓰레기가 가득한 공유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 근처 인도에는 바구니에 쓰레기가 가득한 공유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취재진은 인근 지역에 위치한 강남역부터 역삼역 사이 거리도 살펴봤습니다. 도로 한쪽에 놓여진 공유자전거들 바구니엔 음료수캔, 전단지, 플라스틱 커피잔 등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바구니에 쓰레기가 가득 있는 한 공유자전거의 경우 역 앞에 설치된 쓰레기통으로부터 불과 6m 남짓 거리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한 시민은 바구니에 쓰레기가 없는 공유자전거를 한참 살펴본 뒤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도로나 보도 등에 버려진 쓰레기는 관리할 수 있지만 공유자전거 바구니에 버려져 방치된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따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도 별다른 방법이 없냐는 취재진의 문의에 "현재로선 그렇다.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달리 해결 방안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용한 지 다소 오랜 시간이 지나 보이는 공유자전거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구의역 인근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전거 바구니에는 버린 지 오래돼 보이는 플라스틱 커피잔과 종이컵, 선명하게 남아있는 오물 자국 등이 있었습니다.

인근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B씨는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이 없을 때 자전거 바구니를 보면 유혹이 생기기도 한다"며 "양심상 버리진 않았는데 최근 많아진 쓰레기를 보니 나만 지키는 건가 싶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역 근처 인도에는 장기간 방치된 듯한 것으로 보이는 공유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모여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역 근처 인도에는 장기간 방치된 듯한 것으로 보이는 공유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모여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한 공유자전거 업체 관계자는 "수거 등을 진행할 때 쓰레기가 발견 되면 즉시 처리하기는 한다"면서도 "서울에 워낙 넓게 자전거들이 분포해 있다 보니 곧바로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lee.se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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