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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학생이 교실서 흉기들고 "죽이겠다"…알고보니 학폭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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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8-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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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기난동 모방하는 10代… 교실도 안전지대 아니다

울산서 동급생 흉기로 협박

평소에도 돌 던지는 등 위협

“학폭 당해왔던 울분 터졌다”

대전·서울서도 잇단 흉기범죄

“청소년들, 사회이슈에 영향”


최근 울산의 한 중학생이 교실에서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동급생을 협박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학교 내 10대 학생들의 흉기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은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 확산으로 흉흉해진 사회 분위기가 청소년들의 ‘모방범죄 욕구’를 자극해 학교 현장에까지 옮겨 붙고 있는 것이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한 중학교 2학년 학급에서 A 군이 커터칼을 들고 다른 반의 B 군을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A 군은 평소에도 날카로운 플라스틱 조각 등을 들고 다니면서 학우들을 위협했다. 지난 5월에도 “너네들이 나 버렸지? 너희 죽일 거야”라고 말하면서 동급생에게 돌멩이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A 군은 당초 다른 학생으로부터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오랜 기간 괴롭힘을 당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학생이 되레 다른 학생들을 위협하는 가해 학생으로 변모한 것이다. A 군은 B 군을 커터칼로 협박한 이유에 대해 “나를 괴롭히던 다른 학생에게 그때마다 감정 표현을 하지 못했던 것이 속에서 곪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지난 30일 A, B 군을 불러 조사하며 학교폭력위원회 절차에 착수했다. A 군이 B 군 등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던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에서는 “사회적 불만을 다른 시민에게 표출하는 ‘묻지마 살인이상 동기 범죄’의 모습이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생들의 흉기 소지나 살인 예고 등 범죄 행위는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30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흉기를 든 채 복도를 서성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21일에는 서울 노원구에서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7일에는 울산에서 한 초등학생이 ‘내일 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올려 해당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휴교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접적으로 범죄 영향을 받고,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에 대한 모방범죄 욕구도 강하다”며 “손쓸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세심하게 교육 현장을 살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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