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같은 2천원짜리 먼지 제거 스프레이…"마약보다 중독성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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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마다 있는 생활용품전문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먼지 제거 스프레이입니다. 그런데 이걸 들이마시면 환각 증상이 마약만큼 강해 중독자들이 2천 원짜리 마약이라고 부르며 사재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JTBC 취재가 시작되자 오늘에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긴 치료 끝에 올해 초 필로폰을 끊은 20대 대학생, 한 달 전부터 다시 중독에 빠졌습니다. [김모 씨/대학생 : 아기자기한 것들 많이 보여요. 새들도 보이고…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이번에 손댄 건 마약이 아니었습니다.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컴퓨터 청소용 먼지 제거 스프레이였습니다. [김모 씨/대학생 : 약물을 끊었다 생각했어요. 근데 가스를 새롭게 배우면서 다시…] 2~3천원 가격에 생활용품점만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단속 위험도 없는 간편한 대체 마약입니다. 이 스프레이,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퍼져있습니다. 앨범을 2개 낸 이 가수 3년 전 스프레이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래퍼 : 마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댔어요. 공공연하게 유행하고 있거든요. ] 중독성은 웬만한 마약을 능가한다고 말합니다. [래퍼 : 펜타닐이 제일 세잖아요. 그 기존 마약을 다 이길 정도였어요.] 마약 중독 치료 병원에선 이 스프레이가 골칫거리입니다. 입원 환자가 병원으로 가져와 흡입하기도 합니다. [박승현/대동병원 부원장 : 병원에 와서 이게 보일 정도라고 하면 암암리에 퍼져 있는 거는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구하기는 쉬운데 피해는 심각합니다. [조성남/국립법무병원장 : 코카인보다 뇌 손상이 2배에서 10배 이상 피해가 심한 걸로 돼 있습니다.] 이 스프레이를 팔던 대형 생활용품점은 취재가 시작되자 오늘 판매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중독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 관련 기사 아무도 통제하지 않는 2천 원짜리 마약…"우리 소관 아니라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3175 배승주 기자 bae.seungju@jtbc.co.kr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 해병대 1사단 강제수사…대대장 압수수색 영장 입수 ▶ 마약 같은 2천원 스프레이…"마약보다 중독성 세" ▶ 뒷돈 요구하고 가짜 병가까지…나사 풀린 LH 직원들 ▶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모르는 여성에 전기충격기 ▶ 화웨이 최신 폰에 깜짝…중국 매체 "반도체 자립"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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