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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男 징역 20년…피해자 "50세에 출소, 저 죽으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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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회 작성일 23-06-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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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서 징역 12년→20년 선고
함께 수감됐던 C씨 “매일 피해자 죽이겠다더니 살 더쪄”

지난해 5월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피해자를 발로 차는 장면. /뉴스1

지난해 5월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피해자를 발로 차는 장면. /뉴스1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는 항소심에서 가해자 B씨에게 검찰 구형보다 적은 징역 20년형이 선고되자 눈물을 보이며 “출소하면 그 사람 나이가50″이라며 보복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재판장 최환는 12일 강간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남성 B씨에 대해 징역 20년 등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A씨를 10여 분간 쫓아가 부산진구 부전동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성폭행 하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는 무차별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만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A씨가 입었던 청바지에서 B씨 DNA가 검출되는 등 추가 증거가 드러나면서 혐의가 강간살인미수로 변경됐다. 앞서 검찰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B씨에게 징역 35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었다.

항소심 선고 이후 피해자 A씨는 기자들과 만나 “힘들다. 그냥 살지 말걸 그랬다”며 “죽으라는 얘기와 똑같다. 출소하면 그 사람 50인데, 저랑 나이 네 살 밖에 차이 안 나는데, 저렇게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을…”이라고 했다.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아무도 안 지켜주면 저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 왜 죄 한 번도 안 저지른 사람한테 이렇게 힘든 일을 만들게 하는 건지”라며 “나는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라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동안 노력을 해 준 항소심 재판부와 검찰 측에, 또 많은 국민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면서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그런 부분강간 혐의들을 범행의 일부로 인정이 된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감형 사유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판결 후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김동환 기자

판결 후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김동환 기자

이날 법정에는 자신이 가해자 B씨와 구치소에 함께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구치소 동기’ C씨도 모습을 보였다.

C씨는 “피고인과 구치소에 함께 있을 당시 A씨를 죽여버리겠다, 더 때리겠다는 말을 약 2주 동안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얘기했다”면서 “피고인을 석달 만에 봤는데 살은 더 쪘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서 많이 화가 난다”고 했다.

C씨는 피고인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며 “구형이 35년 나왔는데 왜 20년 밖에 선고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재범을 예고하고 언제든지 자기가 탈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하겠다고 말하는 저런 사람은 더 엄벌에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피해자 A씨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해자 B씨가 구치소 동료에게 ‘출소하면 찾아가서 보복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B의 구치소 동기에게 연락해보니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제 주소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달달 외우고 있다고 했다. 탈옥해서 때려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고 했다. A씨는 “가해자가 보복을 하겠다, 탈옥하겠다, 나가서 때려죽이겠다,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서 “살려달라”고도 했다.

법무부는 다음날7일 B씨에 대해 “교도관 참여 접견 대상자 및 서신 검열 대상자로 지정하는 등 특별 관리 중”이라며 “범죄 가해자에 의한 보복 범죄 등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와 필요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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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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