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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그 나라?" 2억 들여 비영어권 연수 가는 울산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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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3-06-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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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중앙포토

울산시교육청. 중앙포토

울산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육 담당 교사들이 선진 영어교육 방법을 배운다며 핀란드로 연수를 떠난다. 핀란드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라틴문자를 쓰는 국가여서, 부적절한 해외 연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듣영어 교사 등 28명 핀란드 연수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초등학교 영어 교육 담당 교사 28명은 오는 8월 18일부터 27일까지 핀란드를 방문한다. 연수비는 전액 울산교육청이 부담한다. 교사 1인당 연수 비 780만원으로 총 2억1840만원이 필요하다. 이들 교사는 울산 초등학교 듣기 중심 영어 교육과정인 다듣영어 지원단 소속 교사와 다듣영어 활성화 공로자 등이다. 다듣영어는 많이多 들으면 다All 들린다는 의미다.
울산시교육청의 핀란드 해외연수 관련 자료. 자료 캡쳐.

울산시교육청의 핀란드 해외연수 관련 자료. 자료 캡쳐.

연수 일정표를 보면 교사들은 핀란드 헬싱키와 에스포, 탈린 지역을 찾는다. 헬싱키 교육대학에서 학생과 면담한다. 또 눅시오 국립공원 숲속에서 세미나를 하고 메린토리 종합학교도 방문한다.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크루즈로 이동하는 문화탐방과 핀란드 미래형 도서관 찾기, 헬싱키 시내 투어 등도 일정에 들어있다. 핀란드 초등영어교사 초청 세미나, 초등생 자녀 가정 방문 프로그램도 있다.


영어권 국가 두고, 왜 비영어권으로
울산시교육청이 밝힌 이번 핀란드 해외 연수 목적은 교사에게 선진 영어 교육현장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영어 교사 전문성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왜 하필 비영어권 국가로 연수를 가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울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 A씨37는 "비영어권 국가로 영어 연수를 가는 것은 여행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교사 개인 돈이 아니라 교육청 예산으로 가는 것인데 시민이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 연수 소식을 접한 울산 남구 한 40대 주부는 "우리 아이를 위한 영어교육 관련 연수는 당연히 영어권 국가로 가는 게 상식 아닌가. 교육법을 배우든 영어 듣기 방법을 익히든 모국어가 영어인 국가로 가야 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의 핀란드 해외연수 관련 자료. 자료 캡쳐.

울산시교육청의 핀란드 해외연수 관련 자료. 자료 캡쳐.




"최고 영어실력 갖춘 핀란드 영어교육 벤치마킹"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측은 "핀란드는 울산과 유사한 영어 교육 환경을 갖췄다"라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핀란드는 한국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다. 원어민 교사 없이 비영어권 나라 중 최고의 영어 실력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면서 "이에 핀란드 영어교육을 벤치마킹하는 게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부산·경남·충남 등 다른 지역 초등학교 영어교사는 대부분 호주·미국·캐나다 등 모국어가 영어인 국가로 연수를 다녀온다. 해외 연수가 어려웠던 코로나19 사태 때는 제주영어교육센터를 찾거나 영어권 국가 화상 교육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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