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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격이 이렇게 비쌌나요"…고물가에 양재 꽃시장도 근심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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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4-05-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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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하루 앞두고 양재 꽃시장 ‘북적’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재 생화꽃도매시장에서 카네이션과 꽃이 진열돼 있다. 김용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동네에서는 꽃 가격이 너무 비싸서 꽃 시장을 왔는데, 꽃 시장 가격도 많이 올랐네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진32 씨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카네이션을 사기 위해 양재 꽃도매시장을 찾았다.

김 씨는 “동네 꽃집에서 대량 주문을 하면 그래도 꽃 가격이 살만했었는데 물가 부담이 정말 너무 커서 새벽에 꽃시장을 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래도 동네보다는 확실히 꽃 시장이 싸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7일 오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양재 생화 꽃도매시장은 북적였다. 부모님과 시댁에 주기 위한 꽃을 사러 왔다는 박모36 씨는 “출근 전에 미리 가격이 싸다는 꽃 시장을 찾아왔다”라며 “동네에서는 이 정도 양의꽃을 사려면 10만원은 줘야 하는데, 그래도 여기선 5만원도 안 든다”며 웃었다.

박 씨는 카네이션 등 여러 꽃을 구매하고, 이곳을 떠났다. 양재 꽃도매시장의 카네이션 20송이한단 가격은 1만원 선이다.

다만 꽃을 사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꽃을 구경하다가 떠난 황모41 씨는 “꽃다발을 선물로 드릴까 해서 왔는데, 그냥 생화보다는 현금을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하지 않았다”라며 “꽃을 드린 이후에 부모님이 꽃을 처리하는 것도 귀찮아하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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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재 생화꽃도매시장에서 카네이션과 꽃이 진열돼 있다. 김용재 기자

꽃 시장 상인들은 치솟는 물가로 인해 꽃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다고 말했다. 꽃도매시장 상인 전모62 씨는 “카네이션의 경우 이제 내일이 지나지 않으면 팔리지 않을 꽃”이라며 “시장을 찾는 이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구매한 꽃들이라도 최대한 많이 팔리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전 씨는 “몇 년전만 해도 4월부터 정말 바빴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라며 “올해는 특히 사람이 더 없어진 것 같다”라고 한숨 쉬었다.

실제로 가정의 날의 상징과도 같은 카네이션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거래된 카네이션 수량은 4만6027건이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5.51%10만3449건 줄어든 수치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카네이션 거래량은 약 80% 감소했다.

다른 상인들도 ‘대목이 사라졌다’며 입을 모았다. 꽃 가격이 갈수록 상승하는데, 판매 가격을 올리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꽃을 주고받는 문화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른 상인 A씨는 “꽃 가격이 일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는데, 시장에서는 경쟁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올려서 팔 수가 없다”라며 “꽃을 주고받는 문화도 사라지고 있는데,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예전과는 문화가 달라져서 카네이션 등 꽃을 주고받기 보다는 다른 선물을 주는 이들이 많아진게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생화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지 않기 때문에, 폐기 걱정이 큰 도매시장 상인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라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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