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된 아기띠·쓰던 젖병…임신하자 친구들이 마구 준 선물,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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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그는 "저는 친구, 지인 중에서도 결혼과 임신이 가장 늦은 편"이라며 "쓸만한 육아용품이나 아기 옷, 장난감을 물려주면 도움 되겠지만 친구들이 축하한다면서 쓰던 물건을 선물로 보낸다. 물건 상태가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 먼저 A 씨는 4년 사용한 아기띠를 받았다며 "정말 좋은 거라고 새것 사지 말라고 당부하더라. 근데 아기띠에서 알 수 없는 집 냄새가 났고, 힙 시트와 어깨끈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세 이후에나 볼 유아용 도서가 상자 3개에 꽉 채워져서 왔다. 책은 너덜너덜한 상태"라며 "굳이 아기 옷장 정리해서 보내준다길래 받았더니 포대 자루에 옷 30여 벌이 뭉쳐서 구겨진 채로 왔다. 냄새, 얼룩 때문에 버려야 할지 세탁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처박아뒀다"고 털어놨다. 또 A 씨는 "쓰던 젖병도 15개 받았다. 젖꼭지는 따로 사라고 하더라. 뭣도 모르고 받았다가 재질 보니 6개월 주기 교체 권장이라 그냥 버렸다"며 "이외에도 내가 사준 유명 브랜드 카시트 돌려준다고 하고, 반려동물 키우는 언니는 자기가 쓰던 유모차 가져가라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사실 본인이 중고로 내다 팔 수 있는데 챙겨주는 거라 처음엔 고마웠다. 근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엉망인 상태"라며 "모든 친구나 지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유독 제가 많이 챙겼다고 생각한 오래된 친구들이 더 한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이젠 물려준다는 거 다 거절하고 있다. 친구 중에는 저렇게 보내놓고 당근에 팔 수 있는 수준이다. 새로 사면 얼만데 내가 보내주는 거다 하면서 선물 안 준다는 친구들은 손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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