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냐 봄철 불청객 흰개미 떼 습격에 한옥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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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나무를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흰개미 떼입니다. 흰개미 떼가 휩쓸고 가면 목조 건물이나 문화재가 무너지는 경우까지 있는데, 올해 역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 카페입니다. 창틀과 바닥에 검은 점들이 한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죽은 흰개미들입니다. [피해 주민 : 흰개미가 엄청 많아요. 올해 또 엄청 나오고. 빨리 안 죽고 약을 쳐도 계속 나오고. 나무 있는 데면 다 나와.] 나무를 갉아 먹는 흰개미는 목조건물의 저승사자로 불립니다. 검은 몸통에 긴 날개가 두 쌍 달린 흰개미입니다. 얼마 전 방제 작업을 해서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도 이렇게 전구 주변에 한가득, 바닥엔 쓸어 담을 수 있을 만큼 많은 흰개미가 죽어 있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지붕 아래 서까래에는 흰개미가 나이테를 따라 파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아예 나무 조각이 떨어져 나간 부분도 있습니다. [고남철/한국흰개미대책협회장 : 이쪽이 구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붕을 받치는 부분인데, 이미 섭식을 해서 지금 나무의 틀만 남아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기둥을 두드려보니 속이 텅 빈 소리가 납니다. 손으로 긁기만 해도 나무 부스러기가 나옵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고남철/한국흰개미대책협회장 : 비가 많이 올 때쯤이었어요. 여기가 무너졌고 무너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알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까 모든 목재가 흰개미 피해가 있었습니다.] 흰개미 번식기인 4~5월이 되면서 또다시 비상이 걸린 겁니다. 지자체들은 일부 지역이나 한옥 건물에 대해 미리 방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집주인이나 건물주의 허락을 받아야 해서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새로 건물을 지을 때 미리 방제 처리를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의무화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화면제공 한국흰개미대책협회] 심가은 기자 sim.gaeun@jtbc.co.kr [영상취재: 신승규,반일훈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원본영상 확보 나섰다 ▶ 민정수석 부활에…야권 "검찰 장악하려는 의도" ▶ "정부, 펄쩍 뛰더니 입단속"…다누리에 무슨 일이 ▶ "관광객 늘리려고" 판다 대신 염색한 강아지를.. ▶ "母, 검은 물 토하더니" 무릎 수술 뒤 의문의 사망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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