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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찰들의 귀감이었죠"…200명 경찰관, 마지막길 배웅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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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4-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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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경찰 "고인, 모든 동료에게 먼저 인사하고 성실했다"
"두루두루 허울 없이 동료들과 지내…추모사에서 다들 울어"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계 소속 故 김모44 경감에 대한 영결식이 있은 후 동료 A씨는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고인이 "성실하고 모든 동료들에게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었다"며 이날 추모사를 낭독할 때 영결식에 모인 110여명의 경찰관이 눈물바다에 빠졌다고 떠올렸다. 2024.07.28.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모든 경찰들의 귀감이었어요."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계 소속 故고 김모44 경감에 대한 영결식이 있은 후 동료 A씨는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고인이 "성실하고 모든 동료들에게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었다"며 이날 추모사를 낭독할 때 영결식에 모인 200여명의 경찰관이 깊은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오전 5시께 김 경감은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26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날 오전 7시께 고인의 영결식을 앞두고 경찰서 본관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안전과 행복이 함께하는 동작경찰의 현판 아래에 故 김XX 경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문구가 적힌 걸개가 걸렸다.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제복 차림의 경찰관은 "에휴" "어쩌다가"라며 말을 아꼈고 한 경찰은 "신대방지구대에서도 당직 서고 영결식 오나 보네"라며 쓸쓸히 담뱃재를 털어냈다.

오전 7시22분. 해피엔딩 문구가 적힌 운구차가 본관 앞으로 들어섰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제복을 입은 채 웃고 있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과 위패를 조수석에서 내렸다. 그 뒤로 모자, 흰 양갑, 경찰 제복을 갖춘 경찰관 20여명과 친족 1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갔다.

오전 7시30분께 김승혁 동작경찰서장은 영결식에서 고인은 모든 부서의 존경을 두루 받는 사람 두 아이들과 아내에게 바친다며 평안히 가라는 추모사를 낭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8시7분께 영결식을 마친 이들이 하나둘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내려왔다. 김 경감의 장인어른은 오전 8시15분께 안경을 벗고 "내가 먼저 가야지"라며 통곡을 하면서도 경찰관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운구차가 지나가자 두 줄로 도열한 경찰들이 경례를 하며 마지막으로 그를 보냈다. 경찰과 가족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김 서장은 "지구대와 파출소를 합쳐 600명 가까이 되는 경찰서에서 200명에 달하는 경찰관이 온 게 놀라울 정도"라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고인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산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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