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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에 대한민국 소방관…결혼 앞두고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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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2-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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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가 근무하던 소방서와 이들의 고향에는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사명감 있고 자부심 있는 소방대원이었다며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공장 입구로 인명 구조를 위해 들어가는 소방관 4명.

이 모습을 끝으로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프로필에 대한민국 소방관…결혼 앞두고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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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프로필에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김 소방장, 5년 전 22살 크리스마스 날에는 근무를 서며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크리스마스를 반납한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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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또래보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임용된 박 소방교는 나이 어린 선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소방을 천직으로 여겼습니다.

특히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걸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들이 쓰던 관물대에는 그을린 방호복과 함께 미쳐 뜯지 못한 장갑이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두 대원을 아는 동료들은 이들이 투철한 소명 의식을 가진 소방 인재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허돈락/울진소방서 소방교 : 수광이 정도 자부심 가진 사람도 찾기 힘들 겁니다. 아마. 너무 안 아프게 갔으면 좋겠고….]

[이석진/포항북부소방서 소방교 : 아닐 거라고 계속 아닐 거라고 혹시나 어디에 살아 있을 거다 그렇게 믿고 다음 날이 됐는데 뉴스를 보고도 믿기지 않았죠.]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조문 행렬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문경소방서와 두 소방관의 고향인 구미와 상주에는 이들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영결식은 내일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정경문, 영상편집 : 소지혜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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