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균용, 또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번엔 아들·딸 해외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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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0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이 관보에 처음 공개된 2009년부터, 미국에서 장기간 생활한 아들·딸의 현지 계좌 내역이 사실상 통째 누락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판사들은 매년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신고해야 하며,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들은 관보를 통해 재산 공개 대상이다. 이 후보자의 장남 A씨는 미국 소재 부티크 투자은행인 리와이어 시큐리티 유한회사Rewire Securities LLC에서 2014년 8월부터 2018년 2월까지약 3년 6개월 선임분석가로 근무했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첨부 서류에 따르면, A씨의 기본 연봉은 약 8만5000달러2017년 기준 약 9612만원, 당시 평균환율 1130.84원 적용이었고, 2018년엔 1만5000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추가 수령했다. 문제는 총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A씨의 근로소득이 당시 현지 계좌로 입금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후보자는 해당 기간 장남의 국내 계좌만 등록하고 해외계좌는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남은 앞서 2007년~2014년에 걸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제학과에서 유학했지만, 해외 체류 자격 유지·학비 및 생활비 명목으로 사용했을 현지 은행 계좌도 관보에 공개된 적이 없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 제출한 ‘공직 후보자 재산변동사항 신고서’에 처음으로 B씨의 해외 계좌 잔고CITI 은행 91만원, PNC 은행 2200만원를 재산 신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해외 계좌는 이전부터 B씨가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 관보에는 한 번도 게재된 적이 없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2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전남대·전북대·제주대 및 각 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동용 의원은 “후보자의 잇따른 과거 재산신고 누락 자체도 심각한 사안인데 사과는커녕 허위 해명으로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그 누구보다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대법원장인 만큼 반복되는 재산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자녀들이 해외 체류하는 동안 독립적으로 생계를 영위하여 재산신고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며 “현재도 아들의 경우 미국에서 귀국한 지 상당 기간이 흘러 과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딸은 해외에서 공연 활동을 하고 있어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추후 청문 과정에서 상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J-Hot] ▶ 한성주, 12년 만에 나타났다…숏커트에 치어리더복 ▶ "항암 좀 쉬면 안될까요" 죽음 앞둔 72세의 할 일 ▶ "아이 낳으실 거예요?"…임신 한 라미란이 들은 말 ▶ "변태적 성관계 퍼포먼스"…화사, 경찰 조사받았다 ▶ 18개월 은둔 묘미…"파괴한 인간성, 은사 삶으로 회복"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지원 yoon.jiwon1@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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