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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싫어하는 아내 몰래 긁었다가 5억원…"아내에게 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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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4-0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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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차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A씨. /동행복권 홈페이지

제78회차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A씨. /동행복권 홈페이지

아내 몰래 복권을 긁었다가 1등에 당첨돼 5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스피또1000 당첨자가 아내에게 목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78회차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의 한 복권판매점이다.

매주 로또 복권을 구매하고 가끔 스피또 복권을 구매해왔다는 A씨는 최근 로또복권 5등당첨금 5000원이 2장 당첨되자 이를 스피또1000 10장으로 교환했다고 한다. 아내가 스피또를 긁는 것을 싫어해 화장실에서 몰래 긁은 스피또 복권 10장 중 마지막 장이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스피또 10장 중 9장이 5000원, 1000원에 당첨되었고, 마지막 장을 확인하는 순간 5000원에 당첨된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복권을 다시 확인해보니 1등 5억원에 당첨된 것이었다. A씨는 “믿어지지 않아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보려 거울을 보며 뺨을 때렸다. 고통이 전해졌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A씨는 복권 당첨 전 특별한 꿈을 꾸진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당첨금을 본인, 아내,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 등에게 각각 5분의 1씩 나눠줄 계획이다. 또 자신의 몫은 자녀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A씨는 “당첨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는데 저에게 큰 행운이 오다니 감사한 마음”이라며 “집사람에게 목돈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제78회 스피또1000 1등 당첨 복권. /동행복권 홈페이지

제78회 스피또1000 1등 당첨 복권. /동행복권 홈페이지

같은날 같은 회차 스피또1000 복권에 당첨된 B씨의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평소 재미 삼아 로또·스피또 복권을 소액으로 구매하던 B씨는 진료 예약이 있던 아버지를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기다리는 동안 스피또를 구매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복권을 긁었는데 1등 5억원에 당첨됐다고 한다. B씨 역시 최근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결혼자금을 모으고 있던 B씨는 복권 당첨으로 결혼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당첨금은 주택 마련과 결혼 자금에 보탤 계획이다.

스피또1000은 자신이 산 복권 숫자가 행운 숫자와 일치하면 당첨금을 받는 즉석복권으로, 판매 가격은 1000원, 1등 당첨금은 5억원이다.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4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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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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