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목포 280km 택시비 먹튀…"선처 없다" 기사 아들의 분노 > 사회기사 | society

목포 도착 후 도망갈 준비를 하는 먹튀 승객/사진=보배드림

택시를 이용해 3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고 결국 택시비를 내지 않은 채 사라진 신원미상의 먹튀 승객이 공분을 샀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남 아산에서부터 전남 목포까지 280km 거리를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사연이 공개됐다.

택시 기사 아들 A씨에 따르면 충남 아산 온양온천에서 문제의 승객을 탑승했다. 오후 1시46분이었다. 행선지는 전남 목포. 승객은 목포에 도착하자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 기다려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A씨 아버지는 먹튀 승객 말만 믿고 저녁 늦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택시비 받기를 포기하고 다시 충남 아산 집으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밤 11시30분이었다.

A씨는 방송사 한 곳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 10여개를 방송사에 제공했다고 썼다. 그는 "몸이 불편한데도 아버지는 택시를 하신다"며 "가슴이 더 아픈 건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사람이 올 줄 알고 저녁 늦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처는 없다며 강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누리꾼들은 "평생 천벌 받아라, 천하의 몹쓸 X", "먹튀 꼭 집히길 바란다", "목포 거주한다. 모자이크 없앤 사진 보내주면 도움 드리겠다"는 등 답글을 남겼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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