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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환불접수 현장 1천여명 몰려…"압사할 듯" "연차 내고 24시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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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7-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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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접수장소로 내려가게 해주세요! 환불 받아야해요. 밀지 마시고요.”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티몬이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 일대는 환불을 요구하러 모여든 인파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염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분노가 극에 달한 피해자들이 모이면서 한때 압사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티몬 본사로 모여든 피해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수기로 대기번호 명단을 작성했는데, 오전 10시30분께 이미 2천번대를 넘어섰다. 이후 티몬이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받기로 했지만, 불안한 피해자들은 계속 수기로 대기번호 명단을 작성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가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번호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기번호 500∼600번대까지 환불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었지만, 환불은 원활치 않았다. 티몬 쪽은 환불받은 소비자의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환불을 받은 고객은 수십명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2시부터 와서 기다렸던 ㄱ씨는 “새벽에 왔는데도 대기번호 100번대였다.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접수를 했는데 아직도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에 돈 환불 처리하는 티몬 직원들이 몇명뿐이라 피해자들이 질서 유지하고 있다.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말했다. 환불접수는 이날 오전 2시반께부터 이뤄졌다.



전날 오후 2시부터 현장에서 환불을 요구했던 김아무개28씨는 “전날 오후 반차와 오늘 연차를 내고 현장에 와 24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다”며 “600만원 상품권을 선결제했는데 취소 자체가 안된다. 다음달에야 상품권이 발송될텐데 지금 티몬 존폐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자들이 격앙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권아무개40씨는 “오전 11시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몰려 압사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수기로 대기번호 작성했는데 이렇게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오후 2시 현재 1200여명이 몰려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과 달리 문을 걸어 잠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앞에선 피해자들이 의자로 문을 부수려 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오늘부터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붙였다.



취재 도움: 조영은 교육연수생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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