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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100만원 결제 취소 하세요"…티메프 사태 예견한 판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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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24-07-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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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 몰락 위기
티메프 사태 예견한 판매자 연락
소비자에 "결제 취소하라" 권유해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지연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건이 알려지기 전 구매자에게 "결제를 취소하라"는 내용을 전달한 판매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아시아경제DB]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 부도 사태 의문의 의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티메프 사건을 갈무리한 글에 누리꾼 A씨가 댓글을 단 것을 갈무리한 것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알려지기 전 영문도 모른 채 판매자로부터 결제 취소를 권유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씨는 "열흘 전쯤에 티몬에서 100만원 정도 결제했었는데, 저번 주에 판매처에서 전화가 왔다"며 "판매처는 이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런데 100만원 결제를 취소하시는 게 좋을 거다라고 얘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판매처의 조언에 화가 난 A씨는 "처음에는 영문을 모르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엄청 뭐라 하고 100만원 결제를 취소했고, 저번 주 금요일에 티몬 환불금이 들어왔다"며 "티메프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환불금을 간당간당하게 받았다는 걸 알게 되어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A씨는 "판매처는 무슨 심정으로 욕먹어가며 전화를 돌렸을까"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A씨의 댓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지금이라고 판매처에 감사의 전화 드리자", "이건 진짜 다시 전화해서 고맙다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 "은인이다", "감사 문자라도 하는 게 도리다", "악역을 자처하셨네", "정산금 못 받아서 힘드실 텐데 참 멋진 분이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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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건을 예견한 판매자가 "결제를 취소하라"는 연락을 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큐텐은 입점 업체셀러에 정산금은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몰락 위기에 처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본사까지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큐텐이 티몬, 위메프 등 국내 e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면서 거래 규모를 키우는 데만 급급했을 뿐, 국내 자회사를 체계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류화연 위메프 대표는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두 번째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1000억원 정도이며,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 큐텐 대표가 해결책을 찾아 모두의 앞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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