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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귓볼 가위로 자른 초등생…"CCTV 보니 깔깔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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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4-07-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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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학생, 학원에서 귀 잘리는 상해 사고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파이낸셜뉴스] 전남 한 학원에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가위로 동급생 귓불을 자르는 일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 "마스크 자르려다 실수로 친구 귀 잘랐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아이 귓불이 가위에 잘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전날 오후 4시쯤 전라남도 순천시 한 학원에서 발생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 초등학교 5학년이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연자 A씨는 "아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가위로 오른쪽 귓불을 잘리는 상해를 당했다"며 "약 30초 뒤, 시험지를 가지러 나갔던 학원 선생님이 돌아와 상처를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은 "손톱으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 학생 어머니가 학원에 도착하자 "가위로 마스크를 자르려다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

애들 장난이었다 말에 상처 봉합하고 귀가한 부모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A씨는 아내로부터 사건을 전해 들었고 경찰 신고 후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아내와 나, 가해 학생 어머니 그리고 학원 원장까지 네 명이 대면했다"며 "가해 학생 어머니도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친한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그랬다고 해서 별말은 안 했다"고 전했다.

이후 119가 학원에 도착, 피해 학생은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광주의 한 성형외과로 옮겨졌다. 다행히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추후 실밥을 추후 풀어봐야 성형이 필요한지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CCTV 보니 귀 자르고 깔깔거린 학생.. 분노한 부모 "민사소송 갈 것"

그날 밤, 병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사건 경위를 물은 A씨는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이야길 듣게 됐다. 친한 사이가 아니며 아무런 의사 표현도 없이 갑자기 귀를 잘랐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CCTV를 보니 가해 학생은 아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지막까지도 깔깔거리며 웃고 있다. 아파서 얼굴을 숙였는데도 책상 아래에서 위로 머리까지 들이밀며 웃었다"며 "실수로 자른 거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가해 학생과 그의 부모가 사과했다. 치료비도 지원한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신고하고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배드림 #가위 #귓불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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