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었으면 바로"…尹계엄사태 지켜 본 탈북민의 충격적 한 마디
페이지 정보
본문
탈북민들이 12·3 계엄사태에 대해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여년 전 국내에 입국했다는 50대 북한 이탈주민 A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을 떠올리며 “북한군이라도 내려온 줄 알았다”며 “많이 긴장됐다”며 “남한에서도 이런 일이 얼나는구나 싶고 밤새 잠 설치며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북한에서의 공포가 떠올랐다는 2010년 탈북한 B씨는 “국가의 폭력을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크기와 무서움을 쉽게 알 수 없다”며 “경찰과 군대가 동원되고 야간 통행금지가 생겨 일상생활도 멈추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탈북민 C씨는 “황당했다. 현 대통령이 한 일 중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며 “어려서 한국에 왔지만, 기억을 돌이켜 봤을 때 계엄령이 떨어졌을 때의 모습이 북한과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4년 전 북한을 탈출한 D씨는 “늘 봐오던 것이어서 큰 충격은 없었다”면서도 “시민들이 총구를 잡고 막아서는 건 놀랍기도 했다. 북한이었으면 바로 구금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너무 시대착오적인 게 아닌가 싶었다”며 “고도로 민주화된 사회에서 그런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계엄을 제공한 실제 원인에 대해 고민해서 한국 사회가 좀 더 진전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한때 웃돈 붙던 윤석열 시계, 계엄 후엔 투매 극과 극 24.12.11
- 다음글경찰 국수본, 내란혐의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긴급체포 24.12.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