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물 들어와요" 다급한 전화…2분만에 나타난 장화 신은 슈퍼맨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집에 물 들어와요" 다급한 전화…2분만에 나타난 장화 신은 슈퍼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94회 작성일 24-07-24 06:01

본문

뉴스 기사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오석진 기자] 약수지구대, 신사지구대, 태평로파출소…집중호우 기간 예방활동 나서

본문이미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서울 중부경찰서 약수지구대 조예일 순경이 집중호우 예방 활동에 나서는 모습. 당시 도로 위에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사진=독자제공

폭포수처럼 비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서울 중부경찰서 약수지구대 조예일 순경이 지구대를 나섰다. 집중호우 대비 예방 활동이 이뤄지던 날이었다. 경찰들은 1~2시간씩 교대로 관할 지역을 걸어다니며 위험 요소를 살폈다.

조 순경은 서울 중구 동호로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곳은 남산 어린이공원이 근처에 있어 평소에도 차량이 많이 지나갔다. 조 순경은 해당 지역에 내리막길이 있어 비가 올 때만 자주 침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본문이미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서울 중부경찰서 약수지구대 조예일 순경이 집중호우 예방 활동에 나서는 모습. 당시 도로 위에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사진=독자제공

이날도 현장에 가보니 물이 발목까지 차 있었다. 조 순경은 바지를 걷고 빗물 속으로 들어가 주변 상황을 살폈다. 그는 "차가 지나다니면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빨리 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순경은 중구청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차량들이 빗물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을 통제하기도 했다. 중구청 관리자가 살펴본 결과 근처에 있던 하수구가 막혀 물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오염물을 제거하니 곧바로 물이 빠져나갔다.

조 순경은 "도로 밑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또 있다"며 "그 쪽까지 물이 넘쳐 흐르면 토사가 유실되거나 다른 차량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태였다.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집에 물 들어온다" 2분 만에 도착한 경찰들



본문이미지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지구대 경찰들은 지난 18일 오전 현관문 앞에 물이 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양수기 펌프로 물을 빼내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지난 18일 오전 11시56분쯤 서울 관악경찰서에 급박한 목소리로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관악구 반지하 세대에 혼자 살고 있는데 비가 너무 쏟아져서 집 안에 물이 들어올 것 같다고 했다.

신사지구대 정지훈 경위를 포함해 5명이 양수기 펌프에 절연 장화, 케이블 선을 가득 들고 2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상황을 살펴보니 배수구가 막혀 물이 고여서 집 현관문까지 들이 닥치고 있었다. 정 경위는 재빠르게 장화를 신고 양수기 펌프로 빠르게 배수 조치를 했다.

신속한 조치 덕분에 집 안 깊숙이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다면 집 전체가 물난리를 겪을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들은 관악구청에 연락해 입주민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후속 처리도 했다.

그동안 신사지구대는 집중호우를 앞두고 수해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교육을 받았다. 정 경위는 "매번 비가 올 때면 근무할 때마다 긴장 상태에 있다"며 "평소에도 미리 대비를 한 덕분에 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청계천 물이 아슬아슬…" 빠르게 출입 통제한 경찰



본문이미지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일대에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청계천은 산책로가 모두 잠길 정도로 수위가 차올랐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일대에도 거센 비가 쏟아졌다. 청계천은 산책로가 모두 잠길 정도로 수위가 빠르게 차올랐다. 사방에 흙탕물이 나오는 바람에 물은 점점 더 불었고 나무도 절반 이상 잠겼다.

이날 도보 순찰에 나선 서울 남대문경찰서 김창수 태평로파출소장과 홍주한 팀장은 청계천 쪽으로 달려갔다. 112 신고는 없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청계천 물이 불어나겠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청계천 주변 산책로 출입문모전교, 광통교, 광교을 살폈다. 한 출입구는 고장이 났고 다른 출입구는 아슬아슬하게 막혀 있었다. 홍 팀장은 시민들이 청계천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시설관리공단에 출입문 수리도 요청했다.

주황색 폴리스라인은 흐릿한 날씨에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김 소장은 "갑자기 사람이 물에 뛰어들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했고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일대에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청계천은 산책로가 모두 잠길 정도로 수위가 차올랐다. 태평로파출소 직원들은 출입구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사전에 출입을 차단했다./ 사진=독자제공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05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30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