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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관심 없었다"…서울대 버리고 일당 15만원 막내 목수 된 3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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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4-04-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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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남아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재수 끝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출석 미달로 제적당해 목수로 살고 있는 30대 청년이 "제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인생사를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혈남아에는 팀 목수수첩의 막내 장윤해 씨31가 출연해 목수가 된 사연을 밝혔다.


목수 경력 6개월 차 장 씨는 서울대 자율전공학부 출신 수재다. 그는 201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 4문제밖에 안 틀렸다며 "한국에 있는 모든 대학, 모든 과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다. 서울대 의대도 갈 수 있었고, 연세대 치대도 우선선발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장 씨에게 의대 진학을 조언했지만, 그는 의학에 뜻이 없었고 자신이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가 1년간 전공 선택을 하지 않고 다양한 교과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자율전공학부를 선택한 것도 그 이유였다.

적성을 찾아 헤매던 장 씨는 결국 미련 없는 학교부터 그만뒀다. 장 씨는 "정확하게 서울대를 졸업하지 않았다. 쫓겨났다"며 "제가 좋아하는 일들이 다 학교 밖에 있었다. 밴드에 들어가 음악도 하고, 수제 맥주에 관심이 생겨 5년 동안 맥주를 만들고 가르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열혈남아 갈무리




이어 "그러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다. 한 번은 제가 세 들어 사는 집이지만 혼자 싹 다 철거하고 리모델링했다"며 "그 작업을 하면서 목수에 큰 매력을 느끼고 목수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일당 15만원을 받고 일하고 있다고. 장 씨는 "돈에 대한 욕심은 그다지 없는 편이다. 많은 사람이 의대를 선택하는 이유도 안정적인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건데 거기엔 관심이 없다"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최우선이고, 좋아하는 일을 잘하다 보면 돈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 장 씨는 "공부와 목수 중 목수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공부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냐.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내면 끝인데 목공에는 답이 없다"며 "목공은 어떤 목표까지 어떻게든 도달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게 더 효율적이고 완성도가 높을지는 철저히 계속 경험해 나가면서 얻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장 씨는 기술직에 뛰어들려는 2030에게 "어차피 아무리 걱정해봤자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그러니까 일단 해봐라. 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영역이 너무나도 크다. 앉아서 고민만 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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