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죽이고 보란듯 씨익…살인 즐긴 악마, 마지막 타깃은 자신이었다[뉴...
페이지 정보
본문
"더 이상 살인 못 할까 봐 조바심 난다" 살인 집착,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 끊으며 결국 자신도 죽여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 정남규는 독방 수감 후 살인을 저지르지 못해 괴로워했다. 그는 2009년 11월21일 독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인에 미쳐 결국 자기 자신까지 죽여버렸다.
━
◇정남규의 범행, 약자 위주로 대상 정해
━
그러던 그가 살인자가 된 건 2004년부터다. 그는 그해 1월14일 저녁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13세 A군과 12세 B군을 칼로 위협해 인근 산으로 데려간 뒤 성추행하고 스카프 등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16일 만에 시신이 발견됐고 정남규는 그날도 서울 구로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그는 같은 해 2월에만 두 명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10대, 20대,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1월부터 약 27개월 동안 정남규는 거의 매달 서울과 경기 지역을 돌며 총 24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원한 관계나 금품 갈취 등이 목적이 아닌 살인 그 자체를 즐겼다. 그는 자신에 의해 피해자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꼈고 죄책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
◇경찰 아닌 20대 피해 남성에 의해 검거…구속되자 살인으로 쾌락 얻었다 주장
━
경찰에 검거된 정남규는 전혀 반성하는 기미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도 피 냄새를 맡고 싶다. 사람 피에서는 향기가 난다", "더 이상 살인을 못 할까 조바심이 난다" 등 살인 행위에 집착하는 발언을 했다. 정남규의 수사에 투입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많이 힘들었죠?"라는 말로 정남규의 입을 열었다. 수사 12시간 후 정남규는 우리나라 사형제도에 관해 물은 뒤 살인사건 4건을 실토했다. 권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정남규는 사람을 살해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살해 과정에서 자기 즐거움을 찾았다"며 "정남규와 면담할 때 인간이 어떻게 이런 서늘함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범행한 장면을 설명할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충족감을 느끼더라"라고 말했다.
━
◇반사회적 사이코패스, 또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자신보다 한수 아래로 봐
━
반사회적 성향을 갖게 된 정남규는 살인을 시작한 뒤로는 완전 범죄를 위해 술과 담배를 끊고 달리기 운동했다. 그는 더 많은 살인을 하기 위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했다. 특히 그는 살인을 쾌락을 위해 했다고 밝혔다. 정남규는 수사 중 경찰이 "본인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 죽이고 나면 나쁜 감정이 없어지냐"고 묻자 정남규는 "없어진다. 성취감 같은 게 다가온다. 몸으로 쫙"이라고 답했다. 정남규는 또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자신보다 한 수 아래라고 하기도 했다.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발생했던 20대 여성 살인 사건 범인을 유영철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하며 현장검증에 나선 모습을 뉴스로 본 정남규는 "내가 죽인 것"이라며 자백하고 현장검증을 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 팀장은 2021년 한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남규가 자신이 유영철보다 범행 수법에서 우월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정남규가 실제로 유영철보다 더 많이 더 완벽하게 죽이고 싶었고, 살인에 있어서는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사형 선고 내려졌지만…본인까지 죽인 살인범
━
사형수가 된 정남규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그는 수감 중에도 살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남규는 사형 확정 2년 7개월 후 구치소 독방에서 숨을 거뒀다. 교도관들은 극단적 선택을 한 정남규를 발견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다음 날 새벽 사망했다. 유가족의 외면 속 정남규의 시신은 화장됐다.
[관련기사]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 "유영재 삼혼·사실혼 몰랐다"…선우은숙, 혼인취소소송 할까 ☞ 류준열, 그린워싱 비판에도 골프 삼매경…유명 대회 깜짝 등장 ☞ 배연정 "췌장 13㎝ 잘라…근육 소실→♥남편이 4년 업고 다녀" ☞ 오은영 만난 김승현 딸…새엄마 장정윤 "매정한 계모 만들어" ☞ "고래야, 인어야?"…해변에 떠내려온 정체불명 거대 사체 ☞ 울산서 화물선 따개비 따던 잠수부 "수상한 물체" 신고, 알고보니 ☞ 베트남, 17조원 금융사기 女 부동산 재벌에 사형 선고 ☞ "한국인 10명 중 7명, 강한 지도자에 부정적…19개국 중 최고" ☞ 오승현, 뒤늦게 알린 이혼 소식…"너무 아팠지만 후회는 없다" ☞ 백발에 수염 70세 성룡 급노화에 깜짝…"나 건강해" 이 사진 해명 ☞ "대변 버리고 키우던 산나물 싹쓸이"…캠핑족 만행에 주민 부글 ☞ "의사 없다" 부산 병원 10여곳 퇴짜…5시간 뺑뺑이 끝 환자 숨졌다 ☞ 갤럭시 vs 아이폰 vs 픽셀…개기일식 촬영 승자는? ☞ 김영옥 "전원주처럼 살긴 싫다"…자산 30억 안 부러운 이유? ☞ "카드 발급하셨죠? 지금 갈게요" 배송기사 전화…남편 덕에 피싱 막았다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바람난 전여친 직장서 깽판…명예훼손 전과 예비신랑, 이해되나요?" 24.04.12
- 다음글"의료파업으로 아내 잃어…딸 생일이 엄마 제삿날로" 24.04.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