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엔 근조화환, 집 앞엔 흉기…국힘 김재섭에 경찰 신변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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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뮤니티 출연으로 대중 인지도 높아
현관 앞에 탄핵 찬성 문구와 흉기 놓여져
지난 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갑의 집 앞에 누군가 흉기를 놓고 사라져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10일 SBS는 "8일 새벽 김 의원은 서울 집 현관 앞에 탄핵 찬성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폐기됐다. 여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 역시 당론에 따라 투표하지 않았다. 이후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역구 현역인 김 의원을 저격하며 그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 비호하는 김재섭 규탄, 윤석열 탄핵 가결 촉구라는 제목으로 김 의원의 표결 불참에 대해 비판했다.
김재섭 지역구 사무실앞. 온라인 커뮤니티
김재섭 지역구 사무실앞에 배달된 근조화환.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시민은 달걀과 밀가루, 케첩을 투척하고 근조화환을 세우는 등 강력하게 항의하고, 온라인에서는 ‘김재섭 사무실 상황’이라며 현장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 을에 따르면 김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묻는 등 비판 여론을 의식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내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한 민심을 전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22대 총선 후보 당시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 사상 검증 구역’에 ‘슈퍼맨’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다만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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